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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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뭐하세요?②] 이혁재 "출연료 압류 견뎌주는 아내…이런 여자 없죠"

기사입력 2018.01.28 15:00 / 기사수정 2018.01.26 16:58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지금 뭐하세요?①]에서 이어집니다) "아내에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맙죠."

지난해 12월, 인천지방법원은 이혁재의 전 소속사 A사가 이혁재를 상대로 낸 대여금 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이혁재에게 A사가 청구한 2억4천여만 원을 모두 지급하고, 소송 비용도 전액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이혁재는 지난 2011년 A사로부터 연이율 13%로 3억 원을 빌린 뒤 전속계약에 따른 수익금에서 빚을 분할 상환하기로 했다. 이혁재는 A사로부터 빌린 돈으로 아파트를 샀고, 이 아파트를 담보로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이후 A사는 이혁재 소유의 아파트 근저당권에 의한 경매를 통해 1억7천여만 원을 받아냈고, 나머지 금액 2억 4천여만 원을 위해 대여금 소송을 냈다.

Q. 최근 전 소속사 대여금 소송에서 패소했다, 2억4천만원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게 승소와 패소의 문제이긴 하지만, 우리 회사나 나한테 채권 받아야 하는 분들이 소송을 하셨을때 만약 내가 변호사를 선임해서 맞대응 한다는건 안 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줘야할 것을 알고 있으면, 그 소송에 응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내가 재판장에 출석조차 안했다. 이의제기를 안했다는 뜻이다. 당연히 갚을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모두 갚을 의지가 있는데 내가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언론에 보도해서 압박 주는 부분은 답답한 면이 있다."

Q. 출연료도 압류된다고.


"출연료가 100% 압류되는 것은 아니다. 채권자들은 방송을 많이 해서 빚을 빨리 갚으면 되지 않냐고 생각하는데 내가 빚을 갚기 위해서라면 그럴 수 있을지 몰라도 퀄리티 있는 방송, 상품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운영 중인 회사가 정상화 되면 갚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걸 병행하고 있다."

Q. 현재 운영중인 회사는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인가.

"공연 사업, 광고 대행을 하고 있다. 2015년 메르스가 생겼을 때 우리 회사가 한류 관련된 공연을 제일 처음으로 했다. 상표 등록도 했다. 중국 CITS라는 국제회사 관계자들과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는 등 사업이 잘 진행되다 메르스가 터졌다. 그 후 관광객이 안 와서 이미 수십억을 들여 준비했는데 수익이 없었다. 그 와중에 공연을 성공적으로 잘했다. 내가 나쁜 짓을 해서 부채가 생긴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당당하다."

Q. 경제적으로 많이 어렵겠다.

"지금도 여전히 어려운데 없으면 없는만큼 살고 있다. 비록 집도 처분해서 월세를 살고 있지만, 그것 때문에 상처받을 정도로 가족간에 결속력이 가볍지 않다. 부모님도 아들이 허황된 것 때문에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신다."

Q. 가족들에게 많이 고마울 것 같다. 

"아들 2명과 딸 1명이 있는데 아이들에게 고맙다. 아내에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맙다. 어떤 여자가 잔소리 한 번 안하고 참고 견디겠나. 아내한테 고맙다고 표현하는데 아내는 고맙다고 안해도 된다고 하더라." 

Q. 가족에게 한마디 해달라.

"보답을 꼭 해줄 것이다. 그 보답은 금전, 물질적인 보답이 아니라 나를 믿고 기다려준 부모님, 아내, 자녀들에게도 힘든 시기가 있을 수 있지 않나. 그 시기를 겪을 때 흔들림없이 지지해주고 변함없이 지켜줄 것이다."

Q. 방송에 대한 갈증은 없나.

"갈증이라는 표현보다 좋은 프로그램이 들어왔는데 하고 싶으면 욕심은 당연히 생길 것 같다. 그러나 내가 과거와 다른 것이 과거는 인기와 돈을 좇아서 방송했다면, 지금은 재미있고 좋은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

Q. 소속사는 왜 없는건가.

"전속계약도 약속, 책임감의 문제인데 '이혁재'라는 상품을 가지고 수익이 창출돼야 하지 않나. 내가 방송에 올인을 하는 상황이 안되다 보니 상호간에 그렇게 된 것 같다."

Q. 최종목표나 꿈이 있나.

"최종목표는 나는 적어도 내 이름을 걸고 문화콘텐츠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사업에도 귀천이 없다. 내 지난 10년 가까운 세월을 희화화 하고 싶지는 않다. 어려워진 사업, 채무가 있는 사업은 정상화 시켜놓고 싶다. 방송이 아닌 회사 일로 돈을 벌고 싶다. 그리고 나서 방송에 나와 '정상화 시켰다'고 말하고 싶다. 회사는 자식과 같다. 회사를 정리하지는 못할 것 같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분들이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이유는 회사가 생명같고 자식같기 때문이다. 그런 일을 희화화 하고 싶지 않다. MBN '동치미'가 정말 소중한 것이 이게 있으니 내가 극한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고 기본적인 맷집을 유지하면서 가고 있는 것 같다.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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