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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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게 흘러가는 세리에A의 득점왕 다툼

기사입력 2009.01.29 09:11 / 기사수정 2009.01.29 09:11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는 어떤 선수 보다도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언론의 초점이 되고, 선수들의 선망이 된다. 그렇기에 득점왕 다툼은 더욱 치열해지기 마련인데, 이번 시즌 세리에A의 득점왕 경쟁은 그 어느 시즌보다도 더욱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다. 매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던 이브라히모비치부터, 부진의 늪을 뚫고 나온 질라르디노, 그리고 세월의 벽을 뚫고 화려하게 부활한 디 바이오 등, 어느 시즌보다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현재 세리에A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바로 볼로냐의 마르코 디 바이오이다. 디 바이오는 자신이 01/02시즌에 세웠던 한 시즌 20골의 기록을 맹렬하게 추격하면서 15골을 기록, 득점 선두로 나서고 있다. 한동안 발렌시아, 모나코 등으로 방황하면서 좋지 않은 시기를 보냈지만, 3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득점 2위는 이번 시즌 자신의 친정팀인 제노아로 복귀한 디에고 밀리토가 기록하고 있다. 디에고 밀리토는 비록 이번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에는 선발되지 않았지만, 프리메라리가 시절의 강력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밀리토는 이번 시즌 17경기에서 14골을 뽑아내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제노아의 돌풍을 앞장서서 이끌고 있다.

득점 3위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축구선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13골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 뒤는 피오렌티나로 이적하면서 부활의 날갯짓을 피고 있는 알베르토 질라르디노가 12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이번 시즌, 11골을 기록하면서 득점 5위에 올라있는 아마우리 또한 득점왕 경쟁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 대형 스트라이커이다. 그는 팔레르모에서 공격을 혼자 이끌어내면서 07/08시즌 15골을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한 바 있기에, 유벤투스에서 과연 몇 골까지 기록할 수 있을지 또한 지켜볼 만한 일이다.

이번 시즌 득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 중, 의외인 선수가 몇몇 눈에 띈다. 바로 10골을 기록하고 있는 아탈란타의 세르지오 플로카리와, 9골을 기록중인 칼리아리의 로베르토 아쿠아프레스카이다.

플로카리는 07/08시즌부터 아탈란타에서 뛰면서 원톱의 롤을 완벽히 수행하며, 새로운 이탈리아 공격수의 후계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이다. 그는 현재 로마, 팔레르모 등의 클럽과 강력히 링크가 나면서 이번 시즌 종료 후, 빅 클럽 행이 유력시되고 있다.

아쿠아프레스카는 현재, 이탈리아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신예 공격수이다. 87년생의 나이로 이미 이탈리아 U-21 대표팀에서는 최고의 선수 중 하나가 되어 있고, 이번 시즌 칼리아리아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화끈하게 터트리는 골들을 보여주면서 '넥스트 비에리'라는 별명도 얻고 있기도 하다.

그 외에도 유로2008에서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리그에서는 여전히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10골을 기록하고 있는 우디네세의 디 나탈레와 9골을 기록하고 있는 밀란의 파투와 카카 등, 이번 시즌은 그 누가 득점왕 타이틀을 먹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세리에A의 공격수들 수준이 한층 높아진 시즌이 되었다. 특히, 아마우리를 제외하면, 득점 TOP 10에 이탈리아 국적이 아닌 선수는 단 3명에 불과할 정도로 이탈리아의 공격수들 수준이 높아졌기에, 이탈리아와 세리에A의 팬들은 더욱 재미있는 득점왕 경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번 시즌의 득점왕 경쟁 페이스는 07/08시즌의 21골보다 훨씬 빠른 상태이다. 계속 이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지난 06/07시즌의 토티가 기록한 26골을 넘어, 05/06시즌에 루카 토니가 기록한 31골 기록에 근접할 수 있기에, 더욱 기대가 된다.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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