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안녕하세요' 술꾼 아빠의 행동에 가족들이 멍들고 있는 사연이 공개됐다.
22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슈퍼주니어 예성, 신동, 은혁, 동해가 출연했다.
이날 첫 사연으로는 PC방에서 8천만 원을 쓴 26세 청년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을 보낸 친구는 191cm에 51kg인 친구가 밥을 먹지도, 씻지도 않고 게임에만 미쳐있다고 밝혔다. 특히 친구는 PC방에서 2, 3일을 내리 샌다고도 폭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친구는 "공부로 3일 밤 샌 학생과, 일로 3일 밤 샌 회사원들에게는 격려하면서 게임으로 3일 밤 샌 사람들에게 왜 '폐인'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당당한 변명을 시작했다. 트럼본 공연과 과외로 실제 돈을 벌고 학자금 대출까지 갚고 있다는 것. 이에 게스트들과 MC들은 "점점 설득되고 있다"며 당혹스러워했다.
MC 신동엽은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는 현재 굉장히 재밌게 즐기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사연을 보낸 친구가 하는 걱정을 오히려 간섭과 참견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운함을 느낀 친구는 "이렇게 해서는 관계가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
MC들과 게스트들은 "두 사람의 생각하는 관점이 차이가 나는 것 같다"며 "시간이 지나다보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사연은 슈퍼주니어를 13년째 좋아하고 있는 20대 남성의 사연이었다. 26세 송진석 씨는 슈퍼주니어를 쳐다보지도 못한 채 팬심을 드러냈다.
송진석 씨는 "걸그룹에는 관심조차 가지 않는다"며 현재 '최애'로 은혁을 선정했다. 송진석 씨의 친구는 "앨범을 몇 개씩 사고, 공개방송을 위해 밤을 새고 컴퓨터와 휴대폰에 슈퍼주니어 사진이 범벅이다"라며 "길거리에서 슈퍼주니어 노래가 나오면 응원구호에 춤까지 춘다"고 폭로했다.
송진석 씨는 "슈퍼주니어를 좋아하면서 일본어가 늘고, 성격도 소심한 성격에서 많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긍정적인 효과도 이야기했다.
MC 신동엽은 "내가 어릴 때에는 남성팬들도 조용필 선배님 공연을 보고 '멋있다'고 느끼고, 그 공연을 보려고 엄청나게 노력했다"며 공감했다.
마지막은 '술꾼' 아빠를 둔 중학교 2학년생 아들의 사연이었다. 술에 취해 싱크대에 소변을 보기도 했다는 아빠를 둔 최정우 군은 "아빠가 항상 술을 먹고 사고를 친다"며 불안해했다. 길거리에서 잠을 자 경찰서에 연행되기도 했다고.
최정우 군은 "아빠가 술을 먹으면 엄마에게 시비를 걸어 싸움이 난다"며 "두 분이 싸우시는 게 너무 힘들다"며 힘들어했다. 엄마 역시 "매일 술을 먹고 시비를 거니 싸움의 연속"이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또 엄마가 아빠에게 스트레스를 받은 것을 울면서 아이들에게 하소연을 해 또 상처가 생겼다고.
MC 신동엽은 "술을 마시지 않은 채 들어와 가족들과 대화를 해보라"고 조언했다. 술을 먹지 않고 들어오면 빈집같다는 아버지의 말에 "해보지 않아서 모르는 것"이라고 판단한 것.
최정우 군의 아버지는 "일주일에 세 번만 술을 마시고, 엄마 일도 도와주겠다"고 아들과 약속했다. 어머니 역시 "잔소리를 줄이고, 사랑을 표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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