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냉장고를 부탁해' 이연복 셰프가 자신의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했다.
1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데프콘의 냉장고 속 재료로 요리 대결을 펼쳤다.
첫 대결에서는 오세득이 유현수를 꺾고 2018년 시즌 첫 2연승의 주인공이 됐다. 다음으로는 '9인분 같은 1인분 요리'를 위해 이연복과 김풍이 맞붙었다.
데프콘은 "난 사람을 잘 믿지 못한다"라며 김풍의 요리에는 의구심을 품었다. 상대적으로 중식 대가이자 2시즌 연속 1위를 거머쥔 이연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았던 상황.
그러나 이연복이 만든 '스테이콘'은 중심을 잡을 재료가 마땅하지 않아 생각보다 어려움에 처했다. 이연복 역시 "너무 묽게 됐다"라며 달걀을 풀어넣기도 했지만 심폐소생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기대를 받지 못하던 김풍의 요리는 "기대 이상"이라며 데프콘의 만족감을 끌어냈다. 이연복의 요리는 평소보다 임팩트가 약했다. 결과 역시 김풍의 승리였다. 그러나 이연복은 환하게 웃으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연복은 김풍의 승리에 박수를 치고 제자를 끌어 안으며 진심으로 축하했다.
이연복은 "오늘은 솔직히 내가 생각해도 너무 못했다. 그동안 내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만든 요리 중 역대 최고의 졸작이었다"라며 "정말 마음에 안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김풍이 이기는 건 당연하다. 패배를 100% 인정한다"라며 더 열심히 할 것을 다짐했다.
그동안 이연복은 유독 승리와 연이 깊은 셰프였다. 그러나 복병 김풍을 만나 흔들렸고 결국 패배했다. 하지만 이연복이 선보인 아름다운 인정은 승리만큼 값진 훈풍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JTBC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