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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부스케츠 - 바르셀로나 독주의 숨은 공헌자

기사입력 2009.01.23 18:45 / 기사수정 2009.01.23 18:45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에스파냐 1부리그의 FC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16승 2무 1패 승률 84.2%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19승 10무 9패 승률 50%로 리그 3위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에는 경기당 3.1득점 0.68실점의 압도적인 경기력이다.

측면·처진 공격수 리오넬 메시(만 21세, 아르헨티나)는 21골 10도움으로 생애 최고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카메룬대표 공격수 사무엘 에토오(만 27세, 19골 2도움), 프랑스대표 중앙·측면 공격수 티에리 앙리(만 31세, 12골 5도움), 에스파냐대표 중앙·공격형 미드필더 사비(28세, 6골 12도움)도 팀 호조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이들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카탈루냐인 수비형 미드필더 세르히 부스케츠(만 20세, 서반어명 부스케트스)는 숨은 공헌자로 보기에 충분하다. 2005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한 부스케츠는 다음해 3군, 2007년 2군을 거쳐 이번 시즌 1군에 합류했다. 1부리그 첫 시즌임에도 부스케츠의 기량은 상당한 수준이다.

챔피언스리그 32강 여섯 경기 중 네 경기에 출전한 부스케츠는 상세통계가 공개된 세 경기에서 분당 123.97미터를 뛰는 정상급 활동량을 보여줬다. 팀 평균인 81%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79%의 패스정확도 역시 첫 시즌임을 생각하면 호평을 받을 만하다.

19경기 2골 1도움으로 경기당 0.16회인 공격포인트, 경기당 0.26회의 유효 슛에서 알 수 있듯이 부스케츠의 공격력은 아직 미비하다. 그러나 유능한 선수가 즐비한 바르셀로나에서 1군에 갓 합류한 부스케츠에게 이를 기대한 이도 없을뿐더러 필요성도 거의 없다.

아직 정상급 직접 공격력을 갖지 못했음에도 경기당 2.37회의 반칙유도는 경험이 적은 선수답지 않게 단순히 많이 뛰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 실질적인 위협이 됨을 알 수 있는 통계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2006년에 이어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동시제패를 노리기에 충분한 전력이다. 에스파냐와 유럽의 정상을 모두 밟고자 하는 바르셀로나의 남은 시즌에 부스케츠처럼 젊고 성실한 선수의 필요성은 핵심 선수의 체력이 소진될수록 커질 것이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FC바르셀로나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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