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학생, 채정연 기자] 현역 마지막 올스타전을 치른 김주성이 아쉬움과 뿌듯함을 드러냈다.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이날 메인 경기에서는 이정현 드림팀이 오세근 매직팀을 117-104로 꺾고 승리했다.
김주성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따라서 이번 올스타전이 프로 선수로서 뛰는 마지막 올스타전이었다. 팬들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코트를 누빈 김주성은 "발목이 부러지더라도 덩크 하고자 했다"며 팬들을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다음은 김주성과의 일문일답.
-올스타전 치른 소감은.
▲뽑힐 것이라 생각 못했는데 팬 분들이 뽑아주셔서 감사했다. 감사한 만큼 코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다. 내가 발목이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덩크슛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멋있진 않았지만 그렇게라도 보답하고 싶었다. 즐거운 시간이었고, 나로 인해 팬 분들도 즐거웠길 바란다.
-1쿼터 중간에 현역 시절 영상이 나왔다. 알고 있었나.
▲알고 있었다. 많이 뜻깊고 가슴이 울렸다. 마지막 경기 때 보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지금부터라도 마음을 다잡고 웃으며 은퇴하겠다고 생각했다. 준비를 잘 해주셔서 너무 기분 좋고, 후배들에게도 고마웠다.
-앨리웁 덩크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짜릿했나.
▲그랬다.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못했는데, (김)태술이 너무 공을 잘 줬다. 안 보고 떴는데 공이 와 있더라(웃음).
-올스타전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
▲MVP 받았던 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끝나고 나니 더 큰 의미가 됐다.
-단체사진 찍을 때 오세근 머리를 툭툭 쳤는데.
▲후배들이 좋은 뜻에서 축하한다는 얘기 많이 해줬다. 고맙다는 의미였다. (오)세근은 대표팀에서 오래 같이 뛰었던 친구이기도 하다.
-김주성도 베테랑이고, 올스타전은 팬들을 위해 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후배들의 모습 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나.
▲확실히 후배들이 적극적이더라. 팬들이 만들어 온 춤을 선수들과 함께 고치는 등 많이 노력하더라. 농구가 많이 침체되어 있지만 되살릴 기회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한번 예전과 같은 농구 인기를 누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은퇴 후 진로를 생각한 게 있나.
▲팀과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연수, 공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어디를 가고, 무엇을 할 지 정확히는 정하지 않았다.
-오늘 최연소인 송교창과 함께 뛰어봤는데.
▲내 최연소 기록을 깰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젊은 선수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와서 계속 자신감있게 했으면 좋겠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학생,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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