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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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SNS 열풍, 음원차트 속 多장르 만들기 시작했다

기사입력 2018.01.11 15:43 / 기사수정 2018.01.11 17:24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볼빨간사춘기로 시작된 SNS 열풍을 통한 차트 역주행이 2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다양한 인디 뮤지션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차트 속 다양한 장르를 만들고 있다는 것에 많은 응원이 쏟아진다.

2018년 첫 역주행 1위곡은 장덕철 '그날처럼'이었다. 장중혁, 강덕인, 임철 등 세 사람의 보컬그룹으로 이루어진 장덕철은 오랜 시간 공연과 물밑 행사에서만 활약하던 그룹이다.

'그날처럼'은 SNS에 게재한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깜짝 놀랄 만한 성과를 가져왔다. 강덕인이 우연히 한 술집에 들러 손님들과 함께 '그날처럼' 떼창을 부르는 영상이 공개됐기 때문.

이후 '그날처럼'은 또 다른 SNS 스타 미교가 여성 버전 답가를 부르면서 지난 6일 오전 1시, 드디어 모든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해 '올킬'을 만들어냈다. 찌질한 '구남친' 감성이 가득 담긴 '그날처럼'은 남성들의 공감을 자극한 것과 함께 멜로디 역시 많은 호평을 들으며 차트 롱런의 가능성을 보였다.

장덕철 이전에는 문문이 SNS 열풍을 통해 차트에 입성했다. 문문 '비행운'은 특별한 계기로 차트를 거꾸로 타게 됐는데, 가수 아이유와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이 언급한 후 SNS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갑작스런 파급력을 갖기 시작했다. 소속사 없이 활동하던 문문은 '비행운'의 역주행에 최근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신규 레이블 하우스 오브 뮤직과 계약해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바 있다.

멜로망스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과 SNS에서 활발히 진행된 커버곡 덕택에 역주행에 성공했다. 마크툽 'Marry Me'와 함께 축가계 떠오르는 신흥으로 알려진 '선물'은 지난해 겨울, SNS 열풍과 함께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고, 멜로망스는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NS를 통한 인디 음원 열풍은 음원차트에 직접적인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아이돌 그룹 혹은 이름 있는 발라드 가수, 인기 드라마 OST만 가득했던 음원차트 TOP100 순위에 이름과 제목이 생소한 이들의 노래가 하나둘씩 차기 시작했기 때문. 

음악을 찾아서 듣는 이들보다는 TOP100 차트로 손쉽게 노래를 듣는 이들이 많은 상황에서, 다장르가 가득차 있는 음원차트는 듣는 이에게는 또 다른 시야를 넓혀주는 계기가 되고, 부르는 이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된다. 아직은 인디 씬에서도 차분한 발라드 장르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신현희와김루트 '오빠야' 같은 독특한 음악도 충분히 등장할 가능성을 보인다.

대형 기획사의 대대적인 프로모션이나 방송 기회를 쉽게 잡을 수 없는 인디 뮤지션들은 그나마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SNS를 통해 자신의 음악을 널리 알리고 사랑받고 있다. 그동안 하고 싶은 음악을 '어렵게' 하고 있던 이들에게 그나마 숨통이 트일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

이에 대해 장덕철은 최근 가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디 뮤지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하고 싶은 음악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이번엔 우리가 1위를 했으니, 이것을 계기로 다른 인디 뮤지션들이 설 자리도 생겨났으면 좋겠다. 많이 찾아주시고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국내에서 영상이 가장 많이 공유되는 페이스북 사용자 수가 천만 명을 육박하는 현재, 2018년 새해에도 SNS를 통한 스타 발굴과 차트 속 다장르 폭격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리메즈엔터테인먼트, 광합성, 하우스오브뮤직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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