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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사우디 꺾고 걸프컵 첫 우승

기사입력 2009.01.19 14:11 / 기사수정 2009.01.19 14:11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중동 최대 축구 국가대표 대항전인 2009 걸프컵에서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던 오만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오만은 18일 밤(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걸프컵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전에서 전후반, 연장전 120분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가진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겨 '걸프컵 무관의 한'을 풀고 첫 정상에 오르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걸프컵의 우승으로 오만 정부는 우승한 다음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걸프컵 우승을 전 국민의 축제장으로 만들었다.

홈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등에 업고 대회에 나선 오만은 예선 첫 경기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우디도 결승전까지 모두 무실점을 펼치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행운이 따르지 않아 대회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며 전후반 90분동안 0-0으로 비긴 두 팀은 연장에서 사우디의 핵심 선수, 알 카타니의 결정적인 헤딩슛으로 승부가 기울어질 뻔 했다. 오만 진영 왼쪽 측면에서 나예프 하자지가 올린 크로스를 알 카타니가 지체없이 왼쪽 모서리를 향해 강한 헤딩슛을 날렸다. 그러나 오만 골키퍼 알리 알 합시가 몸을 날려 막아내는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결국 120분간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해 마치고, 승부차기에 들어가 양팀 5명 모두 성공하며 5-5로 균형을 이뤘다. 먼저 찬 사우디의 타이시르 알 자심이 6번째 키커로 나섰지만 불발됐고, 오만의 수비수 모하메드 알 누비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6-5로 기분좋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오만 대표팀 감독인 프랑스 출신의 클로드 르 로이 감독은 "아주 강한 사우디팀을 상대로 우리는 우승할 충분한 자격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르 로이 감독은 오만축구협회로부터 2014년까지 앞으로 5년간 더 오만대표팀을 이끌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걸프컵 첫 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오만은 19일 저녁(한국시각), 홈에서 인도네시아와 2011 아시안컵 예선전을 치르며, 사우디는 다음달 11일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전을 갖는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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