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4.26 23:04 / 기사수정 2005.04.26 23:04
또 다시 축구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경기 다가왔다. 바로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이 한국 시간으로 27일 수요일과 28일 목요일 새벽에 열리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은 한국 축구팬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인트호벤이 진출했기에 더욱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아인트호벤의 상대는 우승후보 중 하나인 AC 밀란으로 전체적인 전력에선 AC 밀란이 월등히 앞서고 있다. 그러나 아인트호벤도 승산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양팀간의 경기에서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집어보도록 하겠다.
이영표 vs 카푸
양팀은 4-3-3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하는 4-3-3(아인트호벤), 4-3-1-2(AC 밀란) 포메이션을 가동 중이다. 그리고 양팀 공격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왼쪽 윙백 이영표와 오른쪽 윙백 카푸는 맞대결을 펼칠 수밖에 없다. 네임 밸류상에선 카푸가 월등히 앞선다.
하지만 이영표는 월드컵과 네덜란드리그를 통해 탈 아시아를 이뤄가고 있는 오른발잡이 왼쪽 윙백이며 얼마 전 네덜란드 언론들이 이영표를 네덜란드 최고의 왼쪽 수비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나이를 잊은 카푸의 섬세한 오른쪽 오버래핑과 이영표의 재치 넘치는 왼쪽 오버래핑. 이 둘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밀란의 중앙을 뚫어라!
AC 밀란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을 준비하면서 안타까워 했던 점은 중앙 수비수들의 연이은 이탈이라 할 수 있겠다. 네스타가 경고 누적으로 1차전에 결장하게 된 가운데 네덜란드 출신의 장신 수비수 스탐마저 파르마와의 세리에A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하며 출전이 불확실한 상태이다.
만약 스탐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될 경우 노장 코스타쿠르타나 다른 포지션의 선수를 대신 기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게 된다. 또한 AC 밀란 전술의 핵심인 중앙 미드필더 피를로마저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아인트호벤은 AC 밀란의 이러한 사정에 맞춰 단신이지만 발빠른 공격수인 파르판과 비즐리로 밀란의 노장 수비진을 헤집을 것을 보인다. 하지만 AC 밀란도 세리에A 최소 실점을 자랑하는 만큼 쉽게 공간을 내주는 않을 것이다.
아인트호벤의 포백 이번에는?
아인트호벤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이영표-보우마-알렉스-오이에르라는 변함없는 포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02월드컵에서도 히딩크 감독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한 역습 공격으로 4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것은 아인트호벤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인트호벤의 수비진들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까지 오르면서 빅클럽의 파괴력 넘치는 공격력을 상대한 것은 아스날과의 조별예선 외에는 없었다는 점이 걸림돌로 남는 부분이다.
고메스, 우상과 맞붙다
최근 인터뷰에서 아인트호벤의 골키퍼 고메스는 AC 밀란의 골키퍼 디다를 자신의 우상이라 밝히며 그의 플레이를 보고 배웠다고 한다. 디다는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중 한명이며 브라질 대표팀의 골문을 철통같이 지키고 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에서 6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브라질 출신인 고메스로서는 이런 디다와 맞대결을 펼친다는 것만으로도 흥분이 될 듯.
그러나 고메스도 8강 2차전에서 보여준 승부차기에서의 선방을 보듯 잠재력이 풍부한 골키퍼이며 현재까지 아인트호벤의 전경기를 뛰며 아인트호벤이 유럽 정상급의 수비력을 갖추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과연 고메스가 이번 경기를 통해 우상을 뛰어넘을수 있을 것인지 또다른 관심이 되는 부분이다.
예상 선발 명단
PSV 아인트호벤 (4-3-3) : 고메스 - 이영표, 보우마, 알렉스, 오이에르 - 보겔, 코쿠, 반 봄멜 - 비즐리, 파르판(헤셀링크), 박지성
AC 밀란 (4-3-1-2) : 디다 - 칼라제(말디니), 말디니, 코스타쿠르타(스탐), 카푸 - 셰도로프, 루이 코스타(피를로), 가투소 - 카카 - 셰브첸코, 크레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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