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워프'는 스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모습을 훑어볼 수 있는 엑스포츠뉴스의 코너입니다. 지난주 유노윤호를 시작으로 이번주 최강창민까지, 동방신기의 과거와 현재를 훑어보겠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스타들의 그 때 그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봅니다.<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최강창민의 실물이 그렇게 잘생겼나요?"
2000년대 중후반, 포털사이트 Q&A 섹션에는 해당 질문이 끝도 없이 게재되기 시작했습니다. 실물을 직접 본 이들의 후기글이 올라오면서 화면에 다 담기지 않는 최강창민의 '조각상' 실물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거죠. 지금도 검색해보면 무려 300개가 넘는 '실물' 질문들을 볼 수 있습니다.
동방신기의 '나머지 멤버'이자 '막내'를 맡고 있는 최강창민은 어린 시절부터 사슴 같은 눈망울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남다른 아우라를 풍겼습니다. 그러다 중학생 시절 배드민턴을 치다가 SM엔터테인먼트 캐스팅 디렉터의 눈에 띄게 돼 동방의 신이 되었죠. 가요계 '실물깡패'의 등장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2004년 싱글 앨범 '허그'(Hug)로 데뷔한 동방신기는 팬덤 신드롬을 만들어내며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았습니다. 그중 최강창민은 팀의 막내로 데뷔 때부터 귀여운 소년미를 담당하는가 하면, 시크한 성격으로 '실세촹'이라는 별명을 가지기도 했죠. 물론 초창기 별명이자 수식어는 '허그' 파트의 정확한 발음으로 화제됐던 '맛있는 우유'였습니다.
'The Way You Are', '트라이앵글', '라이징선', '오정반합', '미로틱(주문), 'Keep your head down', 'Something', '수리수리' 등 모두 열거하기도 힘든 히트곡을 가지고 있는 만큼, 스타일 변화도 엄청났습니다. 특히 '트라이앵글' 활동 당시 별모양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은 당시 유행하던 'OTL' 이모티콘과 함께 '★TL'로 회자되면서 유행을 낳기도 했습니다.
최강창민은 잘생긴 얼굴 만큼이나 독특한 어록으로 유명했습니다. SNS에는 그의 어록만 정리해놓은 계정이 따로 있을 정도죠. 시크한 최강창민과 매번 당하는 '열정 만수르' 유노윤호의 대화가 큰 웃음을 유발합니다. 잠깐 그의 어록을 맛볼까요?
- 어록 시리즈
윤호 : 니가 그러면 내가 뭐가 되냐?
창민 : 뭐라도 되겠죠.
윤호 : 저희 동방신기는 항상 하는 말이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니까요. 방금 좀 멋있었지?
창민 : 정말…. 언제까지 시작만 할건지 진짜 이제 시작을 했으면 적당히 끝까지 다가가는 것도 있어야 하는데.
Q. 일본에서 한국음식 많이 먹습니까?
A. 일본에서 먹을 수 있는 맛있는 현지 음식이 많아 굳이 (한국 음식을) 먹지 않습니다.
Q. 그럼 요즘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은 뭔가요?
A. 네팔 음식입니다.
(끝)
가요계의 새 역사를 창조해냈던 동방신기는 국방의 의무로 인해 공백기를 가질 수 밖에 없었는데요. 최강창민은 지난 2015년 입대했습니다. 짧게 깎은 머리마저도 잘생김이 묻어나오는 군인이었죠. 군 시절, 한 행사에서 자신의 선임이 '아재개그'를 선사하자 자신의 팬들이 야유를 보내는 일도 있었는데 당시 최강창민이 깜짝 놀라며 팬들에 박수를 치라고 제스처를 보내는 장면이 우연히 공개돼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제대 후에는 리더 유노윤호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 탐방을 하면서 '실세촹'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유노윤호가 "안녕하세요 동방신기 리더 유노윤호입니다"라고 인사하면 "안녕하세요 동방신기에서 나머지 멤버를 맡고 있는 최강창민입니다"라고 소개해 시작부터 웃음 바다를 만들었죠. 뿐만 아니라 유노윤호에게 '열정 만수르'라는 별명까지 선사하면서 시종일관 시크한 말투로 배꼽을 잡게 했습니다.
동방신기는 제대 후 일본에서 발매된 '파인 컬렉션~ 비긴 어게인~'으로 오리콘 데일리 앨범차트 1위에 이어 위클리 앨범차트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며 역대 해외 남성 아티스트 사상 최다 앨범 1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군복무 공백기에도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증명하며 지난 11월 11일 삿포로돔 공연을 시작으로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등 일본 5개 도시에서 총 65만 관객 규모의 5대 돔투어를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군입대 전 일본 돔투어로 총 275만 명의 관객을 모았던 동방신기는 이번 돔투어로 300만이 넘는 누적 관객을 모을 예정입니다.
어느덧 데뷔 15년차를 맞이하는 동방신기. 열여덟 막내 최강창민은 서른을 맞이한 지금도 여전히 막내이자 팀의 '실세'입니다.
여전히 빛날, 30대의 최강창민 그리고 동방신기의 제2막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국방부 육군훈련소, 온라인 커뮤니티, SM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