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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강철비' 감독 "좋은 화자?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할 뿐"

기사입력 2018.01.01 10:05 / 기사수정 2018.01.01 02:29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양우석 감독은 좋은 화자다"

영화 '강철비'에 출연한 정우성이 양우석 감독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다. 당시 정우성은 "양우석 감독은 좋은 기획자면서 던지고자 하는 얘기에 대한 깊은 공부를 철두철미하게 하는 준비된 화자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오히려 확고함이 단단해지면 유연해진다.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게 진짜 단단한 사람이다. 양우석 감독은 그런 사람이다. 현장에서 모든 스태프들을 다 자기보다 각자의 분야에서 프로라며 존중했다. 멋있는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양우석 감독은 이미 '변호인'으로 천만관객을 모으며 대중과 소통했고, '강철비' 역시 지난 12월 31일 400만 관객에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두 작품 모두 흥행 뿐 아니라 메시지 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그럼에도 막상 당사자인 양우석 감독은 부끄러워하며 "아직 항상 부족하다. 좋은 화자라기보단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를 했을 뿐"이라며 "영화를 보는내내 아쉬운 부분만 보였다. 더 열심히 할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강철비'는 앞서 웹툰 '스틸레인'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원작 웹툰 역시 양우석 감독의 작품이다. 양 감독은 "전작 스틸레인하고는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그 사이에 북한에도 위원장이 바뀌는 등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에서는 시의성 면에서 얼마만큼 납득될만한 것일까에 대해 신경썼다. 그 사이에 한반도는 더 위기 상황이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철비'는 북한에서 일어난 쿠데타, 그리고 그로 인한 한반도 핵 전쟁위기를 가상으로 설정했지만, 만약 이런 상황에 닥친다면 현실보다 더 현실적일 수 있는 디테일한 묘사와 전개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재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다. 나름대로 분석을 했을 때 2017년 하반기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가 가장 큰 위기일 거라 생각했다. 이런 것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게된 원동력은 역시나 호기심이다. 평소에 궁금한걸 풀어나가는 걸 좋아하는데 그런 점에 있어 영화감독은 잘 맞는 직업 같다"


이렇듯 양우석 감독은 작품 활동 자체를 흥행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즐기는 것에 초점을 뒀다. 전작인 '변호인'에 대해서도 "좀 더 어릴 때였다면 부담감이 컸겠지만 이제 아저씨가 되다보니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게 오히려 도움이 될 때도 많다. '변호인'만큼 흥행이 되지 않더라도 후회되거나 원망스럽지 않다. 충분히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했고 많은 분들이 호평으로 응해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양 감독은 '강철비' 주역인 정우성, 곽도원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정우성은 진짜 죽을듯이 연기한다. 그만큼 열심히 한다. 이번 작품에서도 순간 스치는 세 번의 미소가 있는데 관전포인트다"라며 "곽도원은 원래부터 흥도 많고 소년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전문직 엘리트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긴하지만 소년의 모습을 함께 선보일 수 있어서 좋았고, 너무 잘했다"라고 만족했다.

마지막으로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의 최대 장점으로 "그냥 편히 오셔서 배우분들의 실감나는 열연만 봐도 재밌을 것"이라며 "너무 무거운 영화라 생각하실 수 있지만 잔재미들도 있고 버라이어티함도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생긴 배우 정우성과 가장 흥 많은 배우 곽도원도 함께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NEW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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