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의 방송사고와 스태프 낙상 등과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민원이 진행 중이다.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람이 먼저다. 방송사의 드라마 촬영 환경 개선'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록됐다.
청원인은 "'화유기'의 방송사고를 보면서 청원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이번 방송사고는 아주 오래되고 고질적인 방송가의 문제가 드러난 경우"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tvN 드라마 '혼술남녀'에 조연출로 참여한 이한빛 PD가 살인적인 노동 강도와 비인간적인 촬영 환경 때문에 사망한 것을 언급하며 '화유기' 미술 스태프 추락사고와 연관성을 주장했다.
이 청원인은 △연기자, 스태프가 최소한의 휴식과 안전한 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 △무리한 방송 편성을 할 수 없도록 규제할 것 △산재사고가 발생한 방송사에 제재를 가하고 혜택을 주지 않을 것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드라마를 즐겁게 볼 수 있으려면 드라마를 만드는 분들도 흥겹고 즐겁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며 "누군가의 피와 눈물로 만들어진 드라마라면 아무리 웰메이드라고 한들 아무 소용없다"는 촌철살인으로 글을 맺었다.
29일 오후 5시 30분경 이 청원에는 339명이 동의했다. 청원 마감은 내년 1월 25일이며, 이날까지 20만 명 이상이 추천하면 정부 혹은 청와대 관계자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
한편 '화유기'는 지난 24일 2화 방송 당시 컴퓨터 그래픽이 미완성된 장면이 전파를 타고 10분 이상 방송이 지연되는 등 방송사고를 일으켰다. 또 소품을 담당하는 미술 스태프가 3m 높이의 세트장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을 빚었다. 결국 '화유기'는 30일, 31일 모두 결방하고 제작 환경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