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박정진이 FA 계약을 마쳤다. 역대 FA 선수 중 가장 많은 나이에 찍은 도장이다.
한화는 29일 "박정진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3억원에 연봉 4억5000만원(2018년 연봉 2억5000만원, 2019년 연봉2억원) 등 총액 7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박정진은 55경기에 나와 3승2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한화와의 FA 계약 후 박정진은 "2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 만큼 후배들을 잘 이끌고, 솔선수범해 나간다면 우리 팀이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나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만 41세의 박정진은 이날 사인으로 역대 KBO리그 최고령 FA 계약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2015년 11월 조인성이 만 40세의 나이에 한화와 2년 총액 10억원의 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 2년 계약으로 만 43세까지 현역 생활을 보장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미 현역 최고령 투수인 박정진은 타이틀을 2년 더 연장한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2년 더 불꽃을 태울 박정진은 다음 시즌 의미 있는 기록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16시즌 동안 691경기에 나선 박정진은 통산 700경기까지 9경기를 남겨 뒀다. 또한 96홀드를 기록, 100홀드 달성까지는 4홀드만이 남아있다. 달성하게 된다면 역대 최고령 100홀드로, 한화 소속으로는 최초가 된다.
불혹을 넘어선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기량으로 마운드에서 투혼을 불태운 박정진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77경기에 나서 84이닝을 소화했고, 올해에도 팀에서 세 번째로 많은 55경기에 출장했다. 그리고 박정진의 불꽃은 2년 더, 어쩌면 더 뜨겁게 불타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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