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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김동준 "솔로 앨범, 윤민수 형이 좋은 분들 소개해줬어요"

기사입력 2018.01.04 11:39 / 기사수정 2018.01.04 17:05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2017년 배우로 열심히 활동한 김동준. 올해는 솔로가수 김동준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김동준은 OCN 드라마 '블랙'에서 살아남기 위해 세상과 타협하는 '비운의 재벌 2세' 오만수 역을 맡아 신선한 연기를 선보였다. 동시에 한 여자만 짝사랑하는 순애보는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했다.

제국의아이들의 보컬 김동준이 아니라 배우 김동준으로 본격적인 홀로서기를 시작한 지난해였다. 긴 호흡의 일일극(빛나라 은수) 주연을 맡았고 다양한 장르가 복합된 '블랙'에서도 비중 있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급성장했다. 자신이 연기를 잘 했다면 그것은 '블랙' 감독과 배우 송승헌 덕분이란다. 김동준은 "잘했다는 말보다 고생했다는 말을 내게 해주고 싶다"며 "열심히 했다는 것은 확신한다"고 말했다.

- 1년을 쉼 없이 활동했다.

감사할 뿐이다. 나는 내가 TV에 나오는 게 좋다. 그게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도 많지 않은가. (일할 수 있는) 상황이 감사하고, 그래서 더 욕심도 많이 난다.

- 위험한 촬영 많았는데.


내가 감히 그렇게 말할 수 없다. 송승헌 형이 많은 액션신을 소화했기 때문에 내가 촬영한 건 새발의 피다. 맞는 장면 같은 것도 잘 때려줘서 덜 아프게 잘 맞았고, 힘든 신이나 어려운 신도 다른 분에 비하면 적었다.

- 만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비슷해진 건가?

'블랙' 촬영 중 팬미팅을 했는데 좋게 봐주는 팬들은 여유로워졌다, 자연스러워졌다고 하더라. 반면에 오랜만에 보는 형들은 능글맞아졌다고 한다. 내가 만수가 된 건지 내 안에 만수가 있었던 건지 모르겠다. (웃음)

- 고아라를 짝사랑하는 연기는 어떻게 했나.

(어떻게 해야겠다는) 계획이 없었다. 그냥 어느순간 하람이가 나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고 거기에 고마움을 느끼고 그러다보니 쌓여서 짝사랑이 됐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는 표정을 지어야겠다고 의도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하람이한테 관심을 갖게 되니까 그런 표정이 되더라. 보는 분들도 그렇게 느껴줘서 놀랐다. 감독님, 작가님이 잘 만들어주신 게 자연스럽게 드러난 것 같다.

- 송승헌을 보며 배운 점이 있다면.

송승헌 형은 굉장히 젠틀하다. 매너도 좋고 현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촬영도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해왔다. 처음에 대본을 보고 이걸 송승헌 형이 한다고 해서 놀랐다. 대표적인 꽃미남인데 속옷도 안 입고 추격전이라니. 근데 너무 웃겼다. 그리고 멋졌다. 멋있는 사람이 내려놓으니까 더 멋있는 거다.

- 올해 윤수호, 오만수 두 캐릭터로 시청자를 만났다. 성장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나.

수호는 정말 철없이 살다가 결혼을 통해서 사람이 되어가는 역할이었고 만수는 가족사를 통해 성장하는 사람이었다. 아픔의 크기가 달랐다. 수호는 천방지축이고 만수는 수호보다 성숙했다. 만수도 수호처럼 가벼웠지만, 살기 위해서 가벼운 척 했던 거다. 그런 걸 표현하면서 더 호소력 있는 연기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또 수호보다 만수는 더 많은 시도를 할 수 있었다.

- 제국의아이들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나중에 완전체 활동 기대해도 되나.

당장은 어렵겠지만, '언젠가'라는 생각이 있다. '라디오스타' 모니터 연락 제일 먼저 온 게 멤버 형들이었다. 나도 다른 멤버들 모니터도 한다. 하루에 한 번씩은 문자를 한다. 딱히 작품 평가를 하진 않지만, 그냥 응원하고 있다.

- 음반 계획은?

2018년에 내고 싶어서 준비를 시작했다. 바이브 형들이랑 얘기해서 프로듀싱 도움을 받고 있고 작곡가 분들을 소개 받아서 협업 형태로 기초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혼자 솔로를 준비하다보니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가는데 중간점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윤민수 형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좋은 분들을 많이 소개해줬다. 기대해도 좋다.

- 올해 계획이 있다면?

연기도 열심히 하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다. 미국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해서 미국 여행을 가보고 싶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메이저나인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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