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1.06 21:42 / 기사수정 2009.01.06 21:42
[엑스포츠뉴스=김미진 기자] '소리 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24득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승부처에 굉음을 내며 맹활약한 전주 KCC가 적진(6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부산 KTF를 상대로 80-71.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1쿼터는 전주 KCC의 독무대였다. 1쿼터 5분경에서야 첫 득점에 성공한 KTF는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채 고전을 면치 못했고, 국내 선수들은 단 1득점도 올리지 못한 채 외국인 선수들만이 득점에 참여, 스코어보드에 단 9점만을 기록했다. 하지만, KCC는 달랐다. 1쿼터에 출장한 모든 선수가 득점에 성공하며 26점을 올려 거침없이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2쿼터에 들어 공격에서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했던 KTF는 수비에서 해법을 찾았다. 타이트한 지역방어를 앞세워 전주 KCC의 실책과 공격 미스를 유발해 점수 차를 줄여나갔던 것. 2쿼터 초반 식스맨들을 대거 기용해 파이팅 넘치는 수비를 보이며 점수 차를 좁혀간 KTF는 쿼터 중반 점수 차를 4까지 줄이며 최선의 공격은 수비라는 것을 보여줬지만 이후 5분간 KCC의 공격력이 살아나 점수 차를 다시 벌려 43-32. KCC의 리드로 전반을 마무리한다.
전반전 마무리를 깨끗한 버저비터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윤여권이 위기 처에 힘을 낸 3쿼터.
KTF는 쿼터 8분경 이 시합의 첫 역전에 성공하며 근소한 리드를 잡았던 KTF는 오랜만에 코트 위의 전 멤버가 힘을 내며 벌어진 점수 차를 0으로 돌려 55-55. 동점으로 3쿼터를 마무리 지었다.
승부처가 된 4쿼터는 가히 추승균의 독무대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한 모습이었다.
추승균은 이 쿼터에만 17점을 뽑으며 팀 승리의 선봉장이 됐고, 그가 득점으로 연결한 3점 슛은 모두 팀이 맹추격을 받던 승부처에 이루어진 것이라 그 의미는 더욱 값지다.
그는 팀이 근소하게 뒤지던 때에도, 팀이 근소하게 앞서던 때에도 수비수들이 방심하고 있는 틈을 타 여지없이 3점 슛을 던졌고, 그것들은 림으로 빨려들어갔다. 그야말로 팀의 큰 형님으로서 팀의 에이스로서 팀의 승리를 이끈 것이다.
KTF는 팀 내 최고득점을 올린 KTF의 새 얼굴 윤여권(15득점, 1리바운드), 제이슨 세서(15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등이 승부처에 힘을 내고, 팀의 기둥 스티브 토마스(10득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추승균의 맹활약으로 승리를 거둔 전주 KCC는 8위 자리를 굳게 지킨 채 오는 9일 서울 sk와의 한판 대결을 기다리게 됐으며, 오늘의 패배로 아쉬움을 곱씹은 부산 KTF는 역시 순위의 변동을 갖지 못한 채 10일 원주 동부와의 한판 대결을 기다리게 됐다.
[사진 = 드라이브인을 시도하고 있는 추승균 (C) 엑스포츠뉴스 박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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