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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혜야'부터 '산하엽'까지…故샤이니 종현의 숨겨진 명곡들

기사입력 2017.12.20 14:00 / 기사수정 2017.12.20 11:16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그댄 나의 자랑이죠."

팬들에게 언제나 자랑스러운 가수가 돼줬던 故샤이니 종현이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났다.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눈을 빛내고, 사람들에게 평가 받을 제 음악에 대해 늘 고민하고 몰두했던 종현. 

'론리', '하루의 끝', '한숨', '우울시계' 등 이미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곡 외에도 종현의 노래는 유독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곡들이 많다.

- 첫 솔로곡 '혜야'

지난 2008년 발매된 샤이니의 정규 1집 앨범 '더 샤이니 월드'(The SHINee World)에 수록된 종현의 솔로곡. 스페인 가수 알렉한드로 산스가 부른 'Y Si Fuera Ella'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샤이니 메인보컬 종현의 깊은 음색과 가창력을 보여줬던 노래다.

발매 당시 종현은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KBS 2TV '뮤직뱅크'에서 '혜야'를 부르게 되는데, 당시 흔하지 않았던 보컬로 세대를 불문하고 많은 팬들을 양산한 바 있다.


종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그의 첫 솔로곡을 그리워하는 많은 이들의 성원에 힘입어 '혜야'는 음원사이트 인기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혜야, 미안하단 말은 말야 / 언젠가 아주 먼 그 때 마지막의 마지막에 하지 않을래 / 그래야 지금 이 아픈 시간도 훗날 좋은 추억이라 웃으며 말하고 있을 우리일 테니까 말이야'

'혜야, 어찌 떠나려는 거야 / 안녕이란 그런 잔인한 말로 떠나버리는 너를 원망하겠지 / 제발…가지 말아 혜야'


- 달달한 목소리의 '유앤아이'(U&I)


지난 2015년 발매된 '종현 소품집 `이야기 Op.1`' 2번 트랙. MBC '무한도전'에서 하하가 라디오DJ에 도전하며 종현이 DJ를 맡았던 '푸른 밤'을 찾았을 때, 잠시 나오면서 많은 이들의 귀를 사로잡았던 곡.

도입부부터 종현 특유의 음색이 통통 튀며 들리고 이어 밝고 경쾌한 종현이 따스하게 감싸준다. 종현은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곡 뿐 아니라 달콤한 사랑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도 천부적인 소질이 있었다.

'나 많이 지쳤어 또 많이 힘들어 / 한숨 한번 쉬기 힘든 날이야 / 넌 오늘 어땠어? 웃는 모습 기분 좋아 보여 / 보기 좋아 네 얘기 들려줄래 / You, You and I Oh 너와 난 떨어질 수 없어 / You, You and I 나 항상 너의 얘길 기다리고 있어'

- 아티스트 김종현의 매력 '산하엽'

'종현 소품집 `이야기 Op.1`'는 종현이 진행한 라디오 '푸른 밤, 종현입니다'의 코너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에서 선보였던 자작곡 9곡을 재편곡하여 만들어진 앨범이다.

종현은 해당 앨범 수록곡을 베이스로 해 소설책을 집필하기도 했는데, 그 책의 제목이 바로 '산하엽'이다.

책의 부제로 적힌 '흘러간, 놓아준 것들'처럼 '산하엽'은 슬픈 멜로디에 종현의 담담함이 가득차서 더 애절해 보이는 보컬이 입혀져 듣기만 해도 눈물이 터져나올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넌 젖을수록 투명해지는 꽃 / 우리 사이 흰 꽃잎이 후회로 촉촉해져 가 / 투명하지만 사라지지 않아 / 보이지 않을 땐 아프지라도 않던데'


- 몽환적인 듀엣곡 'Love Belt' (feat. 윤하)

종현의 첫 번째 솔로 미니 앨범 'BASE'에 수록된 곡으로 가수 윤하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불안한 세상 속 서로를 꼭 잡고 있자는 연인의 이야기를 '러브 벨트'라는 독특한 비유로 탄생시켰다.

종현과 윤하의 나른하게 깔린 음색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You're my Love Belt 날 꽉 잡아줘 / 불안한 세상에 날 더 잡아줘 / You're my Love Belt 불안에 떠는 날 알잖아 / 그대 내 손을 잡아줘'

반짝반짝 빛나는 샤이니로 데뷔해 만천하에 자신의 가창력과 보컬을 알렸던 종현. 가수로서 뿐 아니라 싱어송라이터로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누구보다 더 음악에 관한 높은 열정을 자랑한 그가 남긴 명곡들은 주인의 따뜻한 이야기를 간직한 채 우리 곁에 남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노래들은 팬들의 '자랑'이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SM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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