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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그댄 나의 자랑이죠"…故 샤이니 종현, 콘서트서 마지막 인사

기사입력 2017.12.19 12:04 / 기사수정 2017.12.19 12:04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보이그룹 샤이니 종현이 콘서트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우울함이나 죽음에 대한 징조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무대라 팬들을 더욱 슬프게 했다.

종현은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JONGHYUN SOLO CONCERT INSPIRED'를 개최했다.

이날 종현은 자신의 히트곡들을 선보이는가 하면 내년 1월께 발표 예정인 새 앨범 수록곡 '환상통 (Only One You Need)', '어떤 기분이 들까 (I’m So Curious)', 'Take The Dive' 등도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약 2시간 동안의 공연이 진행됐다. 팬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종현을 응원했다.

엔딩곡은 그가 작사, 작곡한 '하루의 끝'이었다. 지난 2015년 9월 발매된 종현 소품집 '이야기 Op.1' 타이틀곡인 '하루의 끝'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힐링 발라드 곡이다. 퇴근길 지친 하루의 끝에 담담하고 따뜻하게 위로를 전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라 리스너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손을 뻗어줘 내 목을 감싸줘/좀 더 아래 내 어깰 주물러 줘/지쳐버린 하루 끝/이미 해가 떴어도/난 이제야 눈을 감으니", "지친 너의 하루 끝/포근한 위로가 되기를/자연스레 너와 숨을 맞추고파"등의 감성적인 가사를 감동을 줬다.

이번 콘서트에서 팬들은 '하루의 끝'을 떼창으로 장식했다. 곡 후반부 가사인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그댄 나의 자랑이죠"라는 내용은 깊은 울림을 준다. 종현이 듣는 이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기도 하고, 동시에 종현 스스로가 듣기를 원했던 말이었을 것이다.

아쉽게도 종현은 콘서트 일주일 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종현은 콘서트 당시에도 이미 유서를 준비해 놓고 있을 정도로 침울한 상태였다. 종현이 절친한 친구인 디어클라우드 나인에게는 유서를 건넸지만 샤이니 멤버들, 팬들 등에게는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콘서트에서 불러준 노래들과 그 안의 가사 내용들이 결국엔 종현이 전달하고 싶은 인사였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종현은 지난 18일 서울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회사 동료들이 참석하여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1일 오전으로 예정돼 있다.      

종현은 지난 2008년 데뷔해 '누난 너무 예뻐', '링딩동', '루시퍼' 등의 히트곡을 냈으며 솔로 가수 겸 DJ로도 활동했다. 

won@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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