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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KIA 양현종, GG로 상 싹쓸이 '피날레'…KIA 5명 배출 (종합)

기사입력 2017.12.13 18:3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2017년 황금장갑 10명의 주인공이 결정됐다.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은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MVP에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으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여러 부문에서 격전이 이뤄진 가운데,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5명으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했다.

◆ 페어플레이상 : 유한준(kt)

페어플레이상은 스포츠 정신에 입각해 타의 모범이 되는 경기 태도로 KBO리그 이미지 향상에 기여한 선수에게 시상된다. kt 소속으로는 최초로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한 유한준은 "나보다 이 상에 어울리는 선후배들이 많은데 내가 받게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좋은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고, KBO가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골든포토상 : 양현종(KIA)

골든포토상은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우승을 확정짓고 포효하는 장면이 선정됐다. 양현종은 "투수상은 받을 줄 알고 소감을 준비해왔는데, 사전에 전달을 못 받아 수상 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그는 "사진을 잘 찍어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사랑의 골든글러브상 : 신본기(롯데)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은 봉사와 기부활동 등 각종 선행에 앞장서고 있는 KBO 리그 선수 또는 구단에 수여된다. 올해 수상자 신본기는 2012년 롯데 입단 계약금의 10%를을 모교인 동아대에 기부, 2013년에는 KBO 올스타전에서 받은 번트왕 상금 200만원 전액을 모교 감천초등학교에 기부했다. 2013년부터는 자신의 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아동 보육시설인 '마리아꿈터'에서 월 1회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 1루수 : 이대호(롯데,154표) 로사리오 (한화,118표)

6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이대호가 복귀 첫 해 황금 장갑의 영예를 안았다. 2011년을 포함해 4번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이대호는 복귀와 동시에 골든글러브를 탈환했다. 올 시즌 이대호는 142경기에 나와 173안타 34홈런 111타점 73득점 3할2푼의 타율을 올렸다.

◆ 2루수 : 안치홍(KIA,140표) 박민우(NC,134표)

최고 격전지 2루수 부문은 단 6표 차로 수상자가 갈렸다. KIA 안치홍은 올 시즌 132경기에 나와 154안타 21홈런 93타점 95득점 3할1푼6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현재 신혼여행을 떠나있는 안치홍 대신 KIA 김민호 코치가 대리 수상을 해 "안치홍은 항상 성공을 준비하는 선수"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 3루수 : 최정(SK,326표) 이범호(KIA,19표)

3루수 부문은 압도적인 표 차이였다. 2위 로사리오(37홈런)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홈런왕에 오른 SK 최정이 이변 없이 생애 다섯 번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전 부문을 통틀어 91.3% 최다 득표. 최정은 올 시즌 130경기에 나서 3할1푼6리의 타율과 46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 유격수 : 김선빈(KIA,253표) 김하성(넥센,86표)

올 시즌 유격수 타격왕 KIA 타이거즈 김선빈이 데뷔 10년 만에 첫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격전지로 꼽혔던 것과 달리 김하성과의 표차가 적지 않았다. 김선빈은 "이제 곧 2세가 태어나는데,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자랑할 수 있게 됐다. 군대에 있을 때 힘들었던 와이프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외야수 : 손아섭(롯데,224표) 최형우(KIA,215표) 버나디나(KIA,190표) 김재환(두산,140표)

외야수 부문은 롯데에 손아섭이 224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어 KIA 타이거즈 최형우, 로저 버나디나가 나란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손아섭은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 조원우 감독님, 코치님들 덕에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얘기했고, 최형우는 "항상 변함없는, 한결 같은 선수가 되겠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 지명타자 : 박용택(LG,184표) 이승엽(삼성,79표)

LG에서 유일하게 박용택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 시즌 138경기에 나선 박용택은 3할4푼4리의 타율과 14홈런 90타점을 올렸다. 그는 "올 시즌 KIA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최근 시상식이 KIA투성이다. 부럽다"면서 "내년에 우리 LG 동생들, 10명 정도 데려올 수 있도록 좋은 팀 분위기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 포수 : 강민호(삼성,211표) 양의지(두산,68표)

FA로 롯데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강민호가 골든글러브의 영예를 안았다. 강민호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던 것은 롯데 자이언츠 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여러분들에게 받은 사랑 야구 못 할 때까지 가슴에 새기고 야구 하겠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 투수 : 양현종(KIA,323표)  헥터(KIA,12표)

투수 역시 예상대로 양현종이 압도적인 표차로 골든글러브의 영예를 안았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은 양현종은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MVP에 이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됐다. KBO 시상식 이외 각종 언론사 시상식과 최동원상, 플레이어스 초이스 등을 더하면 12관왕에 이른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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