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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자의 프로레슬러 e사람] 바디크러쉬 '화랑의 자손' 김두훈을 만나다

기사입력 2008.12.29 23:04 / 기사수정 2008.12.29 23:04

변성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변성재 기자] 2009년 한국 프로레슬링의 부활을 꿈꾸는 남자, 한국 최초 엔터테인먼트 프로레슬러 양성 스쿨 '바디크러쉬'의 대들보 '화랑의 자손' 김두훈 프로레슬러 연습생을 만날 수 있었다.

본 기자가 약속 장소에 도착한 곳은 서울의 한적한 헬스 트레이닝 센터였다. 센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멀리서 봐도 한 덩치 하는 큰 남자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바로 김두훈.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는 신인 프로레슬러 연습생이다, 처음에 그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을 때 그는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처음 연락하던 그때와는 인터뷰 당일에는 활발한 성격을 보여주며 인터뷰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아래는 한국 최초 엔터테인먼트 프로레슬러 양성 스쿨 바디크러쉬의 대들보 '화랑의 자손' 김두훈의 인터뷰 전문.

- 만나서 반갑습니다. 한국 프로레슬링 팬들에게 자신의 소개 부탁합니다.

김두훈 : 안녕하세요. 사람 좋기로 소문난 남자, '한국 프로레슬링의 혁명가' 가 되고 싶은 남자 김두훈입니다. 먼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반갑습니다.

- 생애 첫 인터뷰라 들었는데 현재 기분은 어떠한가요? 다소 긴장하셨다고 들었는데.

김두훈 : 아직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저에게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소리없이 내년 1월에 열릴 예정인 바디크러쉬 대회를 위해 운동에 전념하고 있었습니다.

- 자신의 개인 홈피에 자신의 프로레슬링 기술을 공개하던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두훈 : 한국 프로레슬링을 위해 열심히 운동하는 자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습니다.

기존의 한국 프로레슬링 기술의 틀을 깨부수는 큰 기술 등 저 자신만의 기술이 있는데, 링에 오르기 전 한국 프로레슬링 팬들에게 기대해 달라는 목적으로 공개했습니다.

- 프로레슬러가 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나 가족들의 반대는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김두훈 : 코흘리개 시절부터 프로레슬링 마니아였습니다. 쭉 프로레슬러가 되고 싶어했죠. 그런데 고등학교 졸업 후 가족들의 조언중, 이 말이 기억납니다. "너는 프로레슬러로서 빛을 볼 수 없다."라면서 말리셨죠.

그러나 지금 저 자신은 수년간 포기 안 하고 노력했어요. 현재 여기까지 왔으며, 이제 가족들도 포기한 것 같아요. 이제는 아낌없이 응원을 보내주시면서 항상 자랑스러워 하십니다.

- 왜 화랑의 자손의 닉네임을 사용하는지 궁금합니다.

김두훈 : 나는 김유신 장군의 후손입니다. 나의 가문에 자부심이 있고, 그 자부심을 사람들에게 어필하고자 이런 닉네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팬들과 일반인들에게 뇌리, 즉 기억하기 좋게 하기 위해 이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김두훈이 생각하는 프로레슬링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김두훈 : 프로레슬링 안에는 모든 것이 다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코믹과 쇼맨쉽. 그리고 삶의 희로애락 등이 고루 겹쳐서 말이죠. 프로레슬링은 하나의 '예술'과 같은 것입니다. 특히나 뭐니해도 관중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게 더욱 매력이기도 합니다.

- 김두훈이 본 한국 프로레슬링의 현주소는 어떠한가요?

김두훈 : 한국 프로레슬링의 현주소라… 글쎄요. 희망과 믿음이 있으니 노력하고 분발하고 있습니다. 그런 믿음과 희망이 없다면 현재 나는 도전을 하지 않았겠죠? (웃음)

- 어떻게 프로레슬러가 될 생각을 하게 되었나요?

김두훈 : 이유가 있을까요? 마니아 시절부터 프로레슬러를 동경하여 이제 와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제 내 한 몸바쳐 부서지든 말든 한국 프로레슬링을 일으키는 것이 제 인생의 목표입니다.

- 김두훈이 접한 한국 프로레슬링 장점과 단점에 대해 말해주세요.
 


김두훈 : 단점이라는 건 아직까지 열악하다고 해야 할까요? 한국 프로레슬러는 힘들고 배고픈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장점은 서울에서 먼 곳, 지방에서까지 와주시며 한국 프로레슬링에 관심을 가져주는 마니아분들이 있다는 것이죠. 저는 그분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 자신의 단체인 바디 크러쉬 간단한 소개 부탁합니다.
 
김두훈 : 최초로 한국 프로레슬링에 엔터테인먼트가 도입되는 프로레슬링 스쿨입니다.

- 자신이 추구하는 프로레슬링과 삶에 대해서 부탁합니다.

김두훈 : 신체 건강한 한국 남녀들이 프로레슬러란 직업에 매력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레슬러를 한국의 연예인과 대립해도 손색없는 선망받는 직업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피나는 연습과 여러 과제로 한국 프로레슬링의 레벨을 올리는 것이 우선이겠죠. 이런 점이 개선된다면 발전은 시간문제겠죠? (웃음)

- 한국 마니아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내년 1월 바디크러쉬 대회 준비는 어떠한가요?

김두훈 : 저와 바디크러쉬 선수들 또한 기다리고 있습니다. 분발하겠습니다.

- 아직 정식 데뷔는 하지 않았지만 어느 누구나 자신의 라이벌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라이벌을 누구라 생각하십니까?
 
김두훈 : 현재로서는 솔직히 없습니다. 바라보는 목표를 높게 설정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외국 선진국 프로레슬러들과 비등하게 서고 싶은 것이 바램입니다. 먼저, 앞서 라이벌은 현재 없습니다.

- 프로레슬러의 길을 걸어와야 했던 이유가 있나요?

김두훈 : 사람들이 태어나는데 각자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는 한국 프로레슬링을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그것이 바로 이유입니다.

- 어떤 프로레슬러가 되고 싶은가요?

김두훈 : 엔터테인먼트 기질을 고루 경비한 프로레슬러. 한국 프로레슬링 팬들에게 흥분과 감동을 선사하고 싶고 경기력에서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획기적 프로레슬러로 한국 프로레슬링계에 진정한 아이콘이 되고 싶습니다.

- 장난스러운 질문일수도 있습니다. 프로레슬링과 여자친구, 둘 중 선택하라면 어느 선택을 할 것인가요?

김두훈 : 이 질문은 고민할 조차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자친구가 들으면 섭섭하겠지만 저는 두서없이 프로레슬링 택하겠습니다.

- 왜 프로레슬링을 선택했는지 이유를 말해주실 수 있나요?
 


김두훈 : 그 이유는 나 자신이 태어난 이유라서입니다. 저는 프로레슬러가 되기 위해 태어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안 하면 안 되는 천직이라 해야 할까요. (웃음)
  
- 존경하는 레슬러가 있나요? 그 이유는?

김두훈 : 두 명의 레슬러가 있습니다. 한 명은 전 WWF 슈퍼스타 브렛 하트입니다. 한 세기의 나올까 말까 하는 테크니션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본 여자 프로레슬러 이노우에 타카코입니다. 어린 시절 그녀의 경기를 보고 자라왔죠. 타격이나 경기 이끌어가는 센스와 실력, 그리고 기술 면에도 화려합니다. 그녀의 기술을 참고하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 현재 연습량과 어떤 스타일의 운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두훈 : 매일 새벽 6시 기상하여, 바로 헬스 트레이닝 센터에 도착해 부위별 트레이닝 2시간, 아침-오후-저녁으로 하루에 세 번 운동하고 있으며, 셰도우 프로 레슬링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 자신의 선생인 윤강철을 어떡해 생각하는가요?

김두훈 : 참 좋고 마음 따듯한 사람입니다. 프로레슬링의 기술 리스트를 고루 알려 주신 분입니다. 배울 게 많고 참 재미있는 분입니다.

- 인간 김두훈이란?

김두훈 : 활발한 성격, 열정이 많은 남자. 이 두 가지 때문에 장점과 단점이 되는 거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한국 프로레슬링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김두훈 : 저의 대회는 아니지만, 한국 프로레슬링을 찾아오는 팬들, 먼 곳에서 찾아오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분들이 있어 한국 프로레슬링 발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팬들에게 실망시키지 않는 떳떳한 프로레슬러가 되고 싶습니다. 인간 김두훈을 기억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여자친구 그리고 고생하는 바디크러쉬 동기여러분,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많은 국, 내외 프로 레슬러들과의 인터뷰를 해왔지만 이렇게 당차고 재미있던 인터뷰는 처음이었다. 인터뷰 간 그와 나눈 솔직 담백한 대화들은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인터뷰였다.

돌아올 한국 프로레슬링의 2009년도 빛이 될 '화랑의 자손' 김두훈, 그의 귀추를 주목해보자.
 



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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