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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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5.5%→9.7%"…'매드독', 유지태X우도환 열연 남기며 '유종의 미'

기사입력 2017.12.01 06:48 / 기사수정 2017.12.01 06:4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매드독'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달 30일 KBS 2TV 수목드라마 '매드독' 최종회가 방송됐다. 최강우(유지태 분)와 김민준(우도환)을 필두로 한 매드독 팀은 주한항공 801편 추락사고에 관련된 범죄자들을 응징하기 위한 총력전을 펴쳤다.

2년 전 주한항공의 재무구조를 확인한 회계사, 801편 기체를 점검한 정비사, 그리고 주현기(최원영)가 801편을 신규 구입과 관련한 사인을 할 때 이를 본 승무원까지 모두 등장했다. 주현기와 차홍주(홍수현)는 결국 모두 징역살이를 하게 됐고. 최강우는 녹취파일을 불법도청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살았다.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에서 시작한 '매드독' 이었다. 전작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은 지상파 최저 시청률을 경신할 정도로 낮은 시청률로 종영했다. 첫 방송을 시작할 당시에는 경쟁작이었던 MBC '병원선'과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이미 시청층을 갖춘 뒤였다.

그래서 '매드독'은 5.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라는 낮은 시청률로 시작했으며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수목드라마 중 가장 낮은 수치였다. 요새는 5%대 시청률이 비일비재하다지만 주인공 유지태의 이름값에 비하면 아쉬운 수치였다.

그러나 '매드독'은 보험범죄라는 신선한 소재를 스펙타클한 볼거리와 버무려 브라운관에 펼쳐냈다. 첫회부터 건물 붕괴사건과 관련된 보험 범죄 사건을 보여주며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한 것. 이에 서서히 시청자들 사이에서 '매드독'에 대한 입소문이 생겨났다. 특히 지상파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색의 장르물이라는 점은 '매드독'에게 큰 장점이었다. 


그렇게 '매드독'은 시청률 상승세를 그리며 최종회에서는 9.7%라는 최고 시청률과 함께 동시간대 1위라는 성적도 받게 된다. 절대적으로 높은 수치는 아니라고 하지만 상승세를 통해 후반부에 최고 시청률이 나왔다는 것은, 시청층을 뺏기지 않았다는 것과 새로운 시청층의 유입까지 있었다는 걸 의미한다.

보험범죄라는 신선한 소재와 남다른 스케일에 더해 믿고 보는 유지태의 연기와 그에 밀리지 않았던 신예 우도환의 연기가 '매드독'이 남긴 또 하나의 발견이다. 유지태는 가족을 잃고 보험 범죄 수사를 위해 무엇이든 하는 미친개 최강우를 묵직하게 그리며 극의 중심을 잡아줬다. 우도환은 선배 유지태와의 맞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연기로 '괴물신인'이라는 평을 들으며 '매드독'이 남긴 최고의 수확이라는 평을 듣는다.

두 사람의 연기 대결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 매회 60분의 시간 빠르게 흘러갔다. 또한 체조 선수 출신 에이스 선수 장하리(류화영), 조폭 출신으로 유치원선생님을 꿈꾸는 박순정(조재윤), 검사장의 아들이지만 햇빛 알러지 때문에 숨어 살게 된 온누리(김혜성) 등 신선한 캐릭터들이 드라마 전체를 빈틈없이 채웠다. 이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의 조합은 '매드독'의 종영을 더욱 아쉽게 만들며, 시즌2를 소원하게 만든다.

악역 주현기로 분한 최원영은 캐릭터 연구 끝에 주현기의 트레이드 마크인 반만 올려매는 넥타이를 탄생시켰고, 차홍주를 연기한 홍수현은 아버지 차준규(정보석)의 악행을 알게되며 무너지는 모습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가족과 회사를 지키기 위해 악역이 되어가는 과정을 설득력있게 그려냈다. 

탄탄한 대본에 눈을 뗄 수 없는 연출력,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까지 세 가지 합이 모여 '매드독'을 완성했다. 마지막까지 깔끔했던 '매드독'의 퇴장에 박수를 보낸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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