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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인사이드] 피겨 유망주 윤예지, '연아 언니 만나는 일로 설레었어요'

기사입력 2008.12.16 16:54 / 기사수정 2008.12.16 16:5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암 고려대, 조영준 기자]
16일 오전 11시부터 서울시 안암동 고려대학교 아이스링크에서는 '피겨 여왕' 김연아(18, 군포 수리고)와 국내 피겨 유망주들이 자리를 갖는 특별한 행사가 벌어졌습니다.

바로 김연아의 전담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와 함께 국내 유망주들을 지도하는 '클리닉' 행사가 있었습니다. 1년 내내 캐나다 토론토에서 훈련을 하는 김연아와 국내 유망주들의 만남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피겨 유망주들은 총 9명 이었습니다. 국가대표인 김현정(16, 군포 수리고), 김민석(15, 불암고), 윤예지(14, 과천중) 등을 포함해 상비군과 꿈나무에 소속되어 있는 유망주들이 김연아와 자리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클리닉 행사에서 꿈나무를 대표해 나와 장학금 전달식을 가진 윤예지(14, 과천중)는 김연아와 특별한 인연을 가진 선수입니다. 올 초에 있었던 트리글라프트로피 노비스 부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윤예지는 김연아가 어린 시절에 입었던 의상을 물러 받고 그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윤예지가 노비스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을 할 때, 김연아는 공항까지 마중 나가 격려해 주었습니다.

또한 윤예지는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 스포츠 소속입니다. 올 여름, 김연아와 함께 캐나다 토론토에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에게 지도를 받은 윤예지는 캐나다에서 김연아와 특별한 추억을 간직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윤예지는 김연아를 가리켜 '조언과 칭찬을 늘 주는 착한 언니'라고 밝혔습니다. 늘 자신이 걸어갈 피겨 스케이팅의 교과서로 생각한 김연아와 함께 같은 링크에서 훈련을 했던 경험은 윤예지에게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윤예지는 캐나다에서 모든 훈련 일정을 소화하는 김연아를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윤예지의 어머니인 양진희 씨는 "예지가 김연아 선수가 후원하는 장학금을 받고 클리닉을 받은 적이 몇 번 있었다. 그러나 오랜만에 클리닉을 배우고 같은 빙판에서 함께 한다는 점에 어제부터 무척 설레고 있었다. 오늘 아침도 일찍 일어나서 이번 행사를 무척 기대하고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양 씨는 "오늘 아침에 예지에게 '연아 언니가 그렇게 좋니?'라고 물으니 예지는 '그럼 연아 언니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라고 천연덕스럽게 대답했다. 점프는 물론, 피겨와 관련된 모든 기술이 교과서로 불리는 김연아 선수는 예지의 우상이었다. 또한, 이런 특별한 시간을 가지게 된 것에 대해 나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서로 떨어져 지내는 김연아와 윤예지는 평소에 미니 홈피를 통해 서로간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미니홈피를 통해 김연아가 한 마디의 격려만 해줘도 윤예지에겐 가장 큰 힘이 된다고 어머니인 양 씨는 밝혔습니다. 어려울 때, 가장 도움을 주는 선배인 김연아를 만난 윤예지는 엣지 클래스와 더블 악셀을 배우는 시간을 무척 즐기고 있었습니다.

윤예지는 올 여름에 있었던 국내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전과 프랑스에서 벌어진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절차부심해서 다시 일어난 윤예지는 11월 초에 있었던 2008 회장배 국내랭킹전에서 2위를 차지하며 자신감을 되찾았습니다.

주니어 선발전과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 때 흔들렸던 트리플 토룹, 트리플 살코의 감각을 다시 회복한 점이 윤예지의 큰 성과였습니다. 클리닉을 마치고 난 뒤, 꿈나무 대표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윤예지는 이날 배운 클리닉 가운데 '더블 악셀'을 뛰는 방법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답변했습니다.

김연아의 뒤를 이어 세계무대에 도전하는 선수가 되는 꿈은 모든 피겨 꿈나무들의 목표입니다. 자신의 우상인 김연아와 함께 특별한 시간을 가진 윤예지는 25일 크리스마스 때 있을 자선 아이스쇼에서 다시 한 번 김연아와 함께할 예정입니다.



[사진 = 윤예지 (C) 김혜미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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