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2.13 17:25 / 기사수정 2008.12.13 17:25
[엑스포츠뉴스 = 안양, 이동현 기자] "아이반 존슨의 굿 플레이였어요."
13일 안양 KT&G와의 원정 경기에서 87-8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창원 LG 강을준 감독은 경기 후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끝내기 3점포'를 터뜨린 이지운과 함께 어시스트 패스로 오픈 찬스를 만든 존슨을 거듭 칭찬하며 기쁨을 표현했다.
다 놓친 경기를 극적으로 건져냈으니 그럴만도 했다. 마퀸 챈들러에게 골밑 득점을 내줘 84-86, 2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강 감독은 작전 타임을 불렀고 선수들은 작전판의 말처럼 그대로 움직였다. 자신의 생각대로 그림이 그려졌으니 강 감독이 흥분할만도 했다.
강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를 시작하되 더블팀 수비가 오면 외곽으로 패스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했다. 실제로 존슨은 골밑 포스트업을 시도하다 수비가 달라붙자 왼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신인 이지운에게 패스했고, 노마크 찬스는 역전 3점 버저비터로 이어졌다.
강을준 감독은 "1라운드 KT&G전에서 챈들러에게 버저비터를 맞아 아깝게 진 기억이 있었는데 그대로 되갚게 돼 기쁘다. 존슨이 바로 슛을 던졌으면 이기기 힘들었을텐데 좋은 패스로 팀을 살렸다"고 설명한 뒤 "아침에 아내에게 '버저비터로 이겨야겠다'고 말한 게 씨가 된 것 같다"며 웃었다.
극적인 3점슛을 성공시킨 이지운에 대해서는 "오늘 터뜨린 한 방으로 이지운은 앞으로 몇 경기동안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외곽에서 스텝만 맞추고 있으라고 주문했는데 마침 그에게 좋은 기회가 떨어졌다. 접전에서 대처하는 감을 키워주기 위해 마지막에 코트에 세웠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 감독은 "박광재, 송창무 등 식스맨들이 출전 시간을 갖게 되면서 자신들의 능력을 마음껏 쏟아내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3쿼터에 7분여동안 챈들러의 공격을 무난하게 막아낸 송창무를 두고 "끝까지 시소게임을 펼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칭찬했다. 조상현과 현주엽 등 스타플레이어의 부상 공백을 백업 멤버들을 고루 기용해 메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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