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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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태연, 레드벨벳 위해 난생처음 쇼케이스 MC 맡은 사연

기사입력 2017.11.16 15:29 / 기사수정 2017.11.16 15:29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보컬이 아닌 행사 진행을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 후배 레드벨벳을 위해서다. 

16일 오후 서울 삼성동 SM타운 코엑스아티움 내 SM타운 씨어터에서 레드벨벳 정규 2집 'Perfect Velvet' 쇼케이스가 열렸다.

레드벨벳이 새로운 콘셉트를 들고 나와 오랜만에 쇼케이스를 연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그보다 더 신선한 소식은 바로 태연이 MC를 맡았다는 것. SM 내 여러 가수들이 빼어난 입담을 자랑해 여러 행사에서 진행을 펼쳐왔지만, 태연의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태연은 "나도 하지 않은 쇼케이스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실제로 태연은 올해 첫번째 정규 앨범 'MY VOICE'를 발매하고 'FINE'으로 활동한 후 디럭스 에디션까지 선보였지만 쇼케이스는 단 한차례도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점에서 태연이 얼마나 레드벨벳을 아끼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SM 관계자에 따르면 태연의 MC 섭외는 의외로 순조롭게 이어졌다. 평소 레드벨벳과 태연이 절친한 사이인 것을 알고 있던 매니저가 태연에게 MC 제안을 했고, 이에 태연은 그 자리에서 "좋다"고 흔쾌히 응했다. 태연은 신곡 발표와 콘서트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레드벨벳을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탰다.


태연의 '레드벨벳 사랑'은 남달랐다. 태연은 레드벨벳 '피카부'의 무대를 직접 감상한 후 "'빨간 맛'이 맑고 투명한 빨강이었다면, 이번 '피카부'는 채도가 짙은 빨강이다"라고 평가를 남겼다. 가수 선배의 날카로운 시선이었다. 

이 뿐만 아니라 태연은 "나도 그렇지만, 새 앨범을 선보이는 건 늘 긴장되고 떨린다. 후배들이기 때문에 더 그럴거라 생각한. 레드벨벳이 컴백한다고 하니 내 마음도 너무 뭉클하고, 동생들이 예쁘게 느껴진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태연은 쇼케이스 중 레드벨벳과 대화를 나누는 내내 '엄마 미소'를 지어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또 쇼케이스 진행 내내 재치있는 말솜씨로 눈길을 끌었으며, 소소한 장난을 쳐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잔뜩 긴장해 얼어있던 레드벨벳 멤버들도 태연 덕에 한층 더 자연스럽고 여유롭게 쇼케이스를 마칠 수 있었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과 관계자 모두 "앞으로 계속 태연에게 MC를 맡겨도 되겠다", "슈퍼주니어 이특만큼 진행을 잘한다"고 농담섞인 칭찬을 남길 정도였다.

이와 관련, 예리는 "태연 선배님이 MC를 한번도 해주신 적이 없다고 들었는데, 우리를 정말 잘 챙겨주신다. 우리에 대한 애정이 많다. 실제로 연락을 자주하는 편하고 좋은 언니다. 너무 감사하다"고 털어놓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레드벨벳이 소녀시대 뒤를 이어 SM 걸그룹 세대교체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레드벨벳은 "'역시 레드벨벳의 색이구나'이라는 느낌을 전달 드리고 싶다. 아직 세대교체가 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겸손한 대답을 내놨다. 

한편 태연은 오는 12월 신곡을 발매할 예정이다. 이어 12월 23~24일 양일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스페셜 라이브 'The Magic of Christmas Time'(더 매직 오브 크리스마스 타임)을 개최할 계획이다.

오는 17일 오후 6시 발매되는 레드벨벳의 새 타이틀 곡 '피카부 (Peek-A-Boo)'는 '까꿍'을 의미하는 '피카부'라는 중독성 있는 훅이 돋보이는 업템포 팝 댄스 장르의 곡이다. 레드벨벳은 KBS 2TV '뮤직뱅크'에서 컴백 무대를 갖는다.

won@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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