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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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공과 낯선 무대, APBC 최대 관건은 '적응력'

기사입력 2017.11.12 04:27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평균 전력을 차치한다면 단기전 승부를 가르는 것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선수의 당일 컨디션, 그리고 주어지는 환경과 상황에의 유연한 대처다. 특히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젊은 선수들로 꾸려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들에게는 많은 적응력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6일 일본과의 첫 경기까지 단 사흘의 시간을 남겨두고 있다. 12일 야간 경찰청과의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르는 대표팀은 13일 국내에서의 마지막 훈련 뒤 14일 일본으로 출국, 15일 도쿄돔에서 공식 연습을 마치고 이튿날 첫 일전에 나선다. 사실상 점검 시간은 사흘 남짓인 셈이다.

대표팀은 넥센 히어로즈와의 앞선 두 번의 연습경기에서 1승1패를 거뒀다. 첫 경기에서는 2-6으로 졌고, 두 번째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다만 넥센 마운드를 포함해 투수는 모두 대표팀이었기 때문에 첫 날 8점, 이후 6점이 모두 대표팀의 실점이었다. 제구력이나 카운트 싸움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KBO리그에서 사용하는 공과 다른 대회 공인구의 영향도 있었다는 지적이다.

리그 공인구와 이번 대회 공인구는 차이가 있다. 대회 공인구는 실밥이 더 튀어나오지 않고 밋밋하다는 것이 선동열 감독의 설명이다. 실제 대회 공인구로 연습경기에 임한 임기영도 "실밥이 없어서 처음에는 던질 때 적응이 안됐다"고 말했다. 투수진은 계속해서 대회 공인구로 연습하며 감각을 익히고 있다.

한편 타자들에게는 빠른 공 적응이 요구된다. 선동열 감독이 계속해서 들여다보고 있는 부분도 바로 이 빠른 공 대처다. 특히 일본에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들이 많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대표팀의 이종열 전력분석위원은 "박민우나 이정후, 구자욱 등이 빠른 공을 못 치지 않아 희망을 걸고 있다"고 기대했다.

일본에 입성한 뒤에는 빠르게 도쿄돔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번 대표팀에는 도쿄돔에서 경기를 치러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계속해서 고척돔에서 훈련을 하면서 어느 정도 돔에는 적응을 했지만, 고척돔과 도쿄돔은 분명 다르다. 선동열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전력분석팀이 도쿄돔에 대해 설명을 하겠지만 듣는 것과 보는 것, 또 해보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을 터다.


선동열 감독은 도쿄돔에서의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며 "도쿄돔 원정팀 불펜은 여유 공간이 없다. 딱 두 사람만 들어갈 정도다. 거기서 던지고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 허허벌판 같은 느낌이 든다. 같은 18.44m인데 30m에서 던지는 느낌"이라고 얘기했다. 때문에 선 감독은 투수와 포수 간의 거리를 평소보다 멀리한 뒤 훈련하도록 주문했다.

박민우는 "도쿄돔을 겪어보지 않아서, 유지현 코치님 이야기를 듣고 어떤 스타일이구나 그려보고 있다. 같은 인조잔디가 고척과는 정반대라고 하더라. 청주구장 같은 타구가 나온다고 하셨다"면서 "가서 해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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