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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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표, 경성대 4강행 이끌어

기사입력 2005.04.07 19:54 / 기사수정 2005.04.07 19:54

임건순 기자


- 예선리그전 5승1패, 팀방어율 0점대의 최강마운드 경성대
- 예선리그전 3승 1무 2패, 조트리오의 재도약을 노리는 한양대

경성대와 한양대가 6일 2005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전 결승토너먼트 8강에서 만났다. 이날 경성대는 선발로 대학 최고 투수 장원삼을 내세웠고, 한양대는 박현을 선발로 응수했다.

경기에서 장원삼은 이름값에 걸맞는 호투를 보여주었고 , 박현 역시 5.2이닝 7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줘 경기흐름을 팽팽하게 가져갔다.

팽팽하던 경기의 흐름이 깨진건 6회말 경성대학교의 공격. 이번 대회 3할 중반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좋은 타격 컨디션을 자랑하던 경성대의 4번 허정남이 박현의 공을 때려 좌측 펜스로 넘어가는 홈런을 만들어냈다. 경성대는 허정남의 홈런에 힘입어 1 대 0으로 앞서간다. 그러나 바로 한양대의 반격이 이어졌다,

빗밧울이 굵어지는 7회초 한양대의 공격. 장원삼을 구원하기 위해 등판한 김기표를 상대로 1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어 내는 한양대. 하지만 비가 세차게 내려 경기는 결국 중단된다.

30분후 날씨 상황을 보고 경기 재개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장내아나운서의 멘트가 나왔지만 30분후에도 같은 멘트는 이어지면서 결국 한시간 후에 다시 재개되었다.

비에 젖어 식고, 더구나 한시간이나 벤치에 앉아 기다리면서 더 식어버린 김기표의 어깨. 여기서 경기의 흐름이 한양대로 넘어갈 것이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김기표는 다시 재개된 7회초 수비 1사 1, 2루의 상황에서 첫타자를 볼넷으로 두 번째 타자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다. 밀어내기로 1 대 1 동점 허용. 그는 무너지기 일보 직전까지 몰렸다. 하지만 역시 김기표는 이번 대회 23이닝 무자책 투수 다웠다, 침착함과 노련함으로 후속 3,4번을 삼진과 땅볼로 솎아내면서 위기 상황을 모면했다.

한양대는 박현을 홈런 허용 이후 강판시키면서 조순권과 조동현을 연이어 내보내 승부수를 띄웠다. 반면 경성대 타선은 조동현에 계속 막히면서 한양대에게 유리하게 게임을 풀어갔다. 9회초,10회초 한양대는 다시 한번 찬스를, 반면 경성대의 김기표는 다시 한번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여기서 또 다시 김기표의 투지와 저력은 빛났다. 9회 2사 만루, 10회 1사 만루, 모두 무실점으로 위기모면. 결국 경기흐름은 다시 경성대로 오게되었고 11회말, 김종권의 2사2루상황에서의 끝내기 안타로 경성대는 5시간의 혈투를 끝내고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대회기간 동안 누적된 피로, 비에 젖은 어깨, 우천으로 인한 경기 중단으로 식은 어깨 등.  이날 악전고투하면서 투지와 노련미로 팀의 승리를 일군 김기표는 벌써 4승째를 챙기며 28.2이닝 방어율 제로의 기록을 이어나갔다. 이번 경기로 그는 팀동료인 장원삼, 경희대의 이승재와 조용섭 등과 함께 이번대회 강력한 MVP후보로 떠올랐다

한편 경성대는 오늘 오전 11시반 ,경성대 못지 않은 끈기와 조직력을 겸비한 동의대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임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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