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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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상반기, 세리에A 최고의 영입은?

기사입력 2008.12.08 20:54 / 기사수정 2008.12.08 20:54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초반의 극심한 혼돈, 그리고 어느덧 자리잡은 리그 순위표. 다사다난했던 세리에A의 08/09시즌도 어느새 상반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앞으로 반환점이 되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려면 이제 2라운드의 경기만 남았을 뿐이다.

시즌 중반을 결산하는 차원에서, 이번 세리에A 여름 이적 시장에서 소속을 옮기며,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는 누가 있었는지 살펴보도록하자.



▲ 골키퍼 : 알렉산더 마닝거 (우디네세→유벤투스)

07/08시즌까지 시에나에서 뛴 마닝거는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 이적 시장에서 두 번의 이적(시에나-> 우디네세->유벤투스) 끝에 유벤투스로 250만 유로(47억 원)로 이적해왔다.

시에나에서 뛰는 두 시즌 동안 64경기에 나서면서 리그 최고 수준의 골키퍼 중 하나로 발돋움 한 마닝거는 유벤투스에서 부폰의 뒤를 받쳐주는 No.2 골키퍼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리그 3라운드 도중, 부폰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마닝거는 곧, 부폰의 빈자리가 무색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8경기에 출장하면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마닝거. 그가 세리에A 최고의 골키퍼 영입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번 시즌 마닝거가 없었으면 유벤투스는 경험이 일천한 안토니오 치멘티 골키퍼를 썼어야만 하였을 것이다. 결국, 좋은 성적을 절대로 낼 수 있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 수비수 : 모리스 카로찌에리 (아탈란타→팔레르모)

07/08시즌까지 아탈란타에서 뛴 카로찌에리였고, 이때 까지만 해도 썩 좋은 모습의 수비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콜란투오노 감독을 따라 이번 시즌 팔레르모로 340만 유로(64억 원)로 이적하게 된다.

하지만, 팔레르모에서 발라르디니 감독의 훈련 하에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해버렸다. 파이터적 기질을 가지고 있는 수비수로서, 상대방 선수를 힘으로 제압하는 모습이 발군이 돼버렸고, 파트너인 보보의 지휘 하에 최고의 파이터로 변해버렸다.

그의 플레이는 전성기의 마테라치를 연상하게 하고 있고, 리그에서의 엄청난 활약으로 인해, 이탈리아 국가대표 감독인 리피의 눈에도 들어서 국가대표에 소집될 거라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예전부터 수비가 좋지 않기로 유명했던 팔레르모에게 수비의 안정을 거의 최초로 안겨다 준 장본인이다.



▲ 미드필더 : 술레이 알리 문타리(포츠머스→인테르)

07/08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포츠머스에서 뛴 알리 문타리였다. 하지만, 새로 인테르에 부임한 무리뉴 감독의 강력한 요청 하에 1600만 유로(299억 원)로 인테르로 이적하게 된다.

포츠머스로 이적하기 전, 우디네세에서 오랜 기간 뛰어서 세리에A 무대에 대한 적응이 거의 필요 없었던 문타리다. 결국, 인테르로 오자마자 적응기간이 필요 없이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문타리는 현재, 비에이라가 부상으로 잦은 결장 끝에 폼이 많이 떨어진 인테르의 중원에서 이제는 절대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되었다. 수비 상황에서는 중원 라인에서 활발한 활동력으로 일차 저지선을 만들어주고 있고, 공격 상황에서도 활발한 공격 가담력을 바탕으로 간간이 중요 득점포도 터트리고 있는 모습이다.



▲ 공격수 : 디에고 밀리토(사라고사→제노아)

이번 시즌 최고의 영입이라고 하면 단연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이적해온 디에고 밀리토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시즌 시작 전, 제노아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보리엘로를 다시 밀란으로 보냈고, 그에 따라 대형 공격수 영입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결국, 제노아는 디에고 밀리토를 선택했고, 그 선택은 적중하였다.

사라고사에서 뛰는 3시즌 동안 108경기 51골이라는 경기당 0.5골이라는 화려한 득점력을 자랑한 밀리토는 07/08시즌, 사라고사가 강등되자 자신의 친정팀인 제노아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04-05시즌, 세리에B에 있던 제노아에서 첫 유럽무대 경험을 한 디에고 밀리토는, 역시 제노아로 돌아오자마자 또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벌써 이번 시즌 12골을 터트려서 11골을 기록한 질라르디노를 제치고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상, 이번 시즌 상반기 세리에A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을 모아봤다.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면서 새로 세리에A를 주름잡고 있는 선수들. 과연 그들의 활약이 일시적인 모습일지, 시즌 내내 계속해서 폭발할지, 두고 볼 모습이다.

[사진=알렉산더 마닝거 ⓒ유벤투스 구단 홈페이지, 모리스 카로찌에리 ⓒ팔레르모 구단 홈페이지, 술레이 알리 문타리 ⓒ인테르 구단 공식 홈페이지, 디에고 밀리토 ⓒ제노아 구단 홈페이지]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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