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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서신애 "빵꾸똥꾸' 이미지도 좋아…롤모델은 정유미"

기사입력 2017.11.07 16:17 / 기사수정 2017.11.07 22:0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풋풋한 스무 살이지만 벌써 데뷔 14년 차 배우다. 2004년 7살에 광고로 연예계에 데뷔, 귀여움을 뽐낸 서신애는 어느덧 소녀에서 숙녀가 됐다. 

서신애 하면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빼놓을 수 없다. 신신애 캐릭터를 맡아 진지희와 함께 '빵꾸똥꾸'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사랑을 받았다. 

“여전히 빵꾸똥꾸로 기억해주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되게 감사해요.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게 해준 작품 중 하나잖아요. ‘빵꾸똥꾸’를 탈피하고 싶기보다는 제 커리어에 좋은 작품으로 남아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시즌2가 나오면 당연히 출연할 것 같아요. (신신애가) 캐리어를 끌고 나오지 않을까요.” (웃음) 

그동안 ‘지붕 뚫고 하이킥’ 뿐만 아니라 이후 영화 ‘눈부신 날에’, 드라마 ‘구미호:여우누이뎐’, ‘여왕의 교실’, ‘솔로몬의 위증’, 영화 ‘미쓰 와이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24일 개막하는 ‘올슉업’으로 뮤지컬 데뷔도 앞뒀다.

“어릴 때 TV에 나오고 싶은 마음에 발레와 방송 댄스를 배우면서 데뷔하게 된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연기를 했기 때문에 여러 다양한 작품들을 경험할 기회가 많았던 건 특별한 장점이에요.

슬럼프도 있었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드라마 ‘구미호: 여우누이뎐’을 할 때 정말 많은 일이 있었거든요. 연기에 갈망이 있었지만 압박감 때문에 내가 계속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다행히 주변 분들이 도와주고 대화도 많이 하면서 ‘나는 배우를 해야겠다’ 라는 열망과 욕심이 생겼어요. 연기를 재밌게 즐겨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렇게 즐기기만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런저런 것들을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앳된 얼굴의 아역 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나아가고 있는 서신애는 과거보다 역할을 분석하는 깊이가 생겼다고 미소 지었다. 

“예전에는 손짓 같은 외향적인 모습에 신경 썼다면 지금은 심리적으로 파악을 하게 됐어요. 어떤 의도로, 어떤 계기로, 무슨 영향으로 이 행동을 하게 됐을까 생각하게 됐죠. 현재 뮤지컬 ‘올슉업’의 연습 과정에서도 배우들끼리 부족한 면을 서로 도와주고 있어요." 

지난해 5월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숨겨둔 노래 실력을 뽐낸 서신애는 장기를 살려 24일 개막하는 뮤지컬 ‘올슉업’에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엄격한 시장 마틸다의 아들 딘과 서로 첫눈에 반해 사랑의 도주를 결심하는 소녀 로레인으로 활약한다. 그는 “서신애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하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뮤지컬을 접해서 로망 같은 게 있었어요. 기존에 로레인을 맡은 배우가 그랬던 것처럼 실망시키지 않을 테니 재밌게 봐줬으면 해요.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인데 로레인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마냥 연기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노래, 안무, 관객과 소통 모두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길 바라요."
 

서신애의 롤모델은 아역배우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박신혜와 '연애의 발견' 같은 로맨틱코미디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낸 정유미다. 연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을 하고 싶다는 그는 "발전하는 배우가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어느 한 작품을 마무리 지었을 때 '아 역시 서신애다, 저런 연기할 수 있지' 라는 말을 듣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글 쓰는 걸 좋아해서 시나리오 작가와 작사가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고요. 영화 번역도 하고 싶어서 일본어도 배우고 있어요. 샘김, 하이라이트, 비투비, 에릭남 등 가수 친구들과 콜라보해서 노래를 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야망도 있죠. (웃음) 목표라면 지금 이 상태에서 멈추지 하고 발전하는 배우가 되는 거예요. 앞으로 한국에서만 머물지 않고 해외에서도 활동하는 배우가 될래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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