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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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 4월 5일자 Preview

기사입력 2005.04.05 11:22 / 기사수정 2005.04.05 11:22

이철규 기자
리버풀 VS 유벤투스

부상악몽속에서도 선전을 거듭하며 8강까지 진출한 전통의 강호 리버풀과 이번 시즌 카펠로 감독체제에서 안정된 전력을 선보이는 유벤투스입니다.

 
리버풀
수비진은 지난 리그경기에 No1,2 골키퍼가 다 부상으로 결장 어린 카슨이 출장하기도 했는데요. 부상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두덱을 다소 무리해서라도 출전시킬 전망입니다. 다행인 것은 트라오레등 부상 수비수들이 복귀 두덱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미드필더진은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던 비스칸과 꾸준하게 평점 7-8점대를 기록하는 제라드와의 듀오가 중앙미들을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측면은 최근 물 오른 플레이로 대표팀에도 뽑힌 루이스 가르시아와 리세가 양 윙으로써 출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공격진입니다. 다행히 밀란 바로스가 출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르 탈렉외에는 호흡을 맞춰줄 공격수가 없다는 것 입니다. 더군다나 두 선수가 호흡을 맞춰본 적이 별로 없으며, 출전 가능한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포스트 플레이를 펼쳐줄 선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공격진에서의 파워가 부족한 감입니다.
 
백업멤버로 전진성이 강한 스미체르와 누네즈등이 있으나 부상으로 스쿼드가 빈약해진 감을 지울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최근 팀이 4위 에버튼을 바짝 추격하는등 팀 스피릿이 살아있다는 것과 베니테즈감독의 존재가 어떠한 경기력을 보여줄 지 궁금합니다.
 
 
유벤투스

수비진은 외계에서 왔다고 까지 말을 듣는 뛰어난 선수 튈랑과 칸나바로가 지키는 중앙수비는 부폰의 존재에 더해 안정감이 넘치는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괄목할만한 성장을 한 제비나와 잠브로타가 전문적인 윙이 없는 플레이를 하는 유벤투스의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페라라가 나오지는 못하지만 몬페로등 백업수비진도 리버풀에 비해 안정감이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미드필드진은 네드베드가 존재여부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데요. 아이콘 델 피에로의 부진이 그 이유가 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여전히 에메르손을 중심으로한 3명의 미드필더과 수비진과의 유기적인 조합은 하나의 생명체처럼 움직이며 상대를 압박하는 것이 유벤투스의 가장 큰 강점이라 할 수 있겠지요. 타키나르디(출전정지)와 카포(부상)등이 나오지 못하더라도 리버풀에 비해 상대적으로 백업선수들의 질과 양에서 풍부하다는 것도 변수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공격진은 리버풀이나 유벤투스나 부상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부분인데요. 트라제게가 발목부상중이며, 살라예타 또한 허리부상입니다. 부상이 완쾌하지 않더라도 다소 간 무리를 해서 트라제게가 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주 공격원이 되기는 하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쳐진 공격수에 가깝기 때문에 타겟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무리를 해서라도 트라제게를 출전시킬 수 밖에 없는 딜레마를 가져오게 된 것이라고 봅니다.
 
교황의 선종으로 충분한 휴식과 부상선수들의 복귀로 원정경기에 있어 대비를 할 수 있었던 유벤투스와 리그에서 한껏 추격의 기세를 세우는 리버풀입니다. 리버풀이 전술적으로도 윙 공격을 윙들에 대한 수비가 탁월한 유벤투스가 어떻게 막아내며 양 팀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믿을 수 있는 트라제게가 출전하는 유벤투스의 공격진이 다소 우위에 있기는 하지만 이번 챔피언스 리그기간 중에 보여준 리버풀의 팀 스피릿은 이러한 우위를 뒤엎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리옹 VS PSV

빅 리그 팀들은 아니지만 오히려 더 나은 조직력을 보여주며 8강에 진출한 두 팀이 치루는 경기입니다. 자국 리그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으며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안정되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두팀이지요.
 
올림피크 리옹

수비진에서 오랫동안 부상으로 결장하던 주장 카사파가 출전함으로써 80년대 초반의 선수들로 이루어진 수비진에 관록을 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쿠페 골키퍼의 수비 리드에 대한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디아타가 빠지긴 했지만 카사파의 존재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보여 집니다.
 
미드필더진 역시 쥬닝요 페르남부카누의 패스와 이를 뒷받침하는 에시앙 그리고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재기 넘치는 플레이의 말루다가 주목할만한데요. 말루다의 스피드와 창의적인 패스가 어우러진 역습은 챔피언스 리그의 주 득점루트였습니다. 클레망이 부상으로 빠진 것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전력에 큰 차질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공격진은 고부와 베르구뉴가 다시 부상을 당함으로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이번 시즌 공격수로 빼어난 활약을 해주고 있는 윌토르가 중심축이 되어 닐마르나 프라우등이 플레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PSV 아인트호벤

수비진은 부상선수없이 여전히 안정감이 넘칩니다. 이영표와 보우마, 오이에르, 알렉스등이 이루는 수비진은 무척 뛰어나며 전력의 기복이 없다는 점과 미드필더진들과의 조화된 강력한 프레싱은 공격의 시발점이 되고 있습니다.
 
미드필더진은 반 봄멜과 보겔, 코쿠가 이루는 강력한 프레싱과 코쿠의 경험과 봄멜의 패스,보겔의 프레싱이 보여주는 조화는 유럽 정상권의 레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용 데 용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백업선수진이 다소 얇기는 하지만 부상을 제외한다면 유럽의 어떤 팀도 이 중앙미드필더 3인방과 수비진이 이루는 조직력을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을 것 입니다.
 
공격진에서는 하셀링크에게 지나치게 집중되는 듯한 득점력이 문제였지만, 파르판이 복귀하고 최근 박지성의 득점포마저 가동됨으로써 스피드를 이용한 옵션 플레이어 비즐리의 비중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최근의 변동사항일 수 있습니다.
 
포지션 변동이 매우 심하며 창의적인 패스로 물 흐르는 듯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리옹이 다소 약점이 있다면 수비진들이 셋피스상황이나 기습적인 크로스에 이은 공중볼 경합에서 지나치게 쿠페의 경험에 의존한다는 것이었는데 카사파의 복귀가 어떠한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인지 궁금하군요.
 
반면 PSV의 약점이라고 한다면 미드필드와 수비진의 조직력으로 상대의 공격을 필드중앙에서 묶는 것은 뛰어나지만 윙백의 오버래핑 중 한 순간에 찔러 들어가는 긴 패스에 다소 약점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차돌처럼 단단한 PSV와 유연하지만 송곳 같은 리옹과의 경기는 축구를 보는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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