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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마이셀프"…방탄소년단X유니세프, 드디어 풀린 비행선의 비밀 (종합)

기사입력 2017.11.01 11:47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비행선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었다. 유니세프와의 협업을 알리는 예고편이었다. 

1일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빌딩에서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방탄소년단,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지구촌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협약식이 열렸다. 

국내 아티스트와 유니세프가 글로벌 차원의 참여를 독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방탄소년단이 준비한 사회변화 캠페인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와 유니세프의 범세계적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엔드 바이올런스(#ENDviolence)'가 만난 것. 

'러브 마이셀프'는 자신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신뢰 회복을 시작으로 타인을 포용하고 더 나아가 성숙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탄소년단의 캠페인. '엔드 바이올런스'는 2013년 시작된 유니세프의 글로벌 캠페인으로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모든 폭력을 방지하고 폭력으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는 어린이를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이번 협약으로 방탄소년단과 빅히트는 '러브 마이셀프' 펀드를 구축해 11월 5억원을 우선 기부하며 2년간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앨범 음반 판매 순익의 3% 캠페인 공식 굿즈 판매 순익 전액, 일반인 후원금 등으로 기금을 마련해 유니세프의 '엔드 바이올런스' 캠페인을 지원한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측은 이번 펀드에 대해 "폭력으로 고통받는 지구촌의 수많은 아이들과 청소년을 위해 쓰이게 된다"며 "방탄소년단이 전하는 사랑과 치유의 메시지가 폭력으로 힘든 지구촌 아이들과 청소년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캠페인의 티저가 바로 방탄소년단이 각각의 고향과 연고지에 띄운 비행선이었다.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었던 셈. 부산 송도와 해운대, 광주, 대구, 경기 과천, 경남 거창, 경기 고양시 등에 '사랑하는 것'에 대한 스스로의 메시지를 담은 비행선을 순차적으로 띄워 관심을 끌었다.  


방시혁 빅히트 대표는 "음악을 넘어 사회와의 적극적인 교류로 변화를 이끌어내기 1회성 사회공헌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진행될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통해 진정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함께 '러브 마이셀프'라는 실천적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브 마이셀프'라는 실천적 캠페인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 관심을 가지고 자존과 신뢰를 회복하고 진정으로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듯 타인을 사랑하고 포용하자는 것이 방탄소년단과 빅히트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탄소년단과 공감하는 젊은 세대들이 방탄소년단의 콘텐츠를 듣고 즐거워하듯이 먼저 주축이 되어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 유니세프의 엔드바이올런스 프로젝트를 향후 2년간 지원하면서 세계 여러나라에서 실제적 도움이 필요한 것부터 관심을 기울이려 한다"고 덧붙였다.

방시혁 대표는 3%라는 약정과 5억원의 기부에 대해 "유의미하게 지원하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5억이라는 숫자를 정해서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펀드를 레이징하는데 방탄소년단과 빅히트가 출연할 수 있는 금액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금액으로 합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한 펀드레이징만이 '러브 마이셀프'의 의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해왔던 음악적 활동은 물론 캠페인을 통해 채널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해서 과도한 경쟁이나 실패들로부터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하고 사회를 따뜻하게. 앞으로 다양한 기회를 통해 우리의 팬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 아동과 청소년에 관심있는 분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것을 열어놨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멤버들 또한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랩몬스터는 데뷔 이후 받은 사랑을 팬들에게 돌려줄 수 있다는 점에 기쁘다고 밝혔고 슈가 또한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좋은 영향력을 많은 분들께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기회 통해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어 감사하다"고 힘줘 말했다. 

제이홉은 "직접 참여하여 의미를 담아서 음악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성숙한 사회적 가치를 실천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민은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멤버들이랑 뜻이 같아서 이런 일을 같이 하게 된 것에 영광스럽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정국은 과거 유니세프에 기부를 하고 싶었는데 미처 기부하지 못해 아쉬웠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유니세프와 영광스런 기회를 얻게 돼서,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참여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은 "내가 어렸을 때 우리 아버지가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이번에 이 캠페인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드렸으면 한다. 집에 가서 아버지께 이야기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뷔는 "내가 학생 때도 학교폭력이나 언어폭력으로 여러 폭력으로 피해를 많이 받는 친구들을 봐왔다. 최근에는 전보다 더 심하고 피해를 많이 받는 친구들이 늘어난 것 같다"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캠페인은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 12월 중에 공식 굿즈 쇼핑몰 등이 오픈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서예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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