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축구선수 정대세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달라졌다.
3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정대세가 경기를 준비하는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다.
이날 정대세는 아들 태주를 데리고 단골 이발소를 찾았다. 경기를 앞두고 머리를 다듬기 위해서였다. 평소 경기 전날 이발소를 방문한다는 정대세는 소속팀이 다음 시즌에 2군으로 강등될 수도 있는 상황인 터라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
정대세는 이발사에게 주장으로서의 부담감과 책임감을 털어놓으며 머리 손질을 이어갔다. 그 시각 정대세의 집에서는 아내 명서현이 저녁 준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명서현은 표고버섯 채소볶음, 샐러드, 각종 밑반찬으로 플레이팅까지 신경 썼다.
정대세가 생각보다 일찍 집에 도착하면서 집안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정대세가 경기 전날 꼭 먹는다는 장어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던 것. 명서현은 급하게 장어를 익히기 시작했다. 정대세는 "이 시간에 밥을 먹다니"라고 말하며 명서현을 매서운 눈빛으로 쳐다봤다.
명서현은 경기 전날이라 정대세가 예민한 것을 알고 있기에 모든 걸 정대세에게 맞춰주느라 애썼다. 정대세는 장어가 맛있어 순간 기분이 좋아졌다가도 명서현의 한마디에 다시 싸해지는 등 감정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정대세는 명서현이 골 세리머니를 얘기하려는 듯하자 "세리머니 생각하고 있다가 골 넣은 적 단 한 번도 없어"라며 아내의 말을 막아버렸다. 명서현은 "그냥 열심히 하라는 얘기를 해 주려 한 거다"라고 했다.
명서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전날이면 남편이 완전 다른 사람이 된다. 그래서 건들지 않는다"고 전했다.
정대세는 스튜디오에서 영상으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며 "경기 전날 예민한 걸 저도 몰랐다. 객관적으로 봐도 심한 거 같다. 아내한테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