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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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14R 종합] 1위를 굳히는 인테르, 무패행진을 마감한 밀란

기사입력 2008.12.01 21:29 / 기사수정 2008.12.01 21:29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세리에A 14라운드 결과, 인테르는 승점 33점으로 1위를 굳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인테르에 이어 2위를 달리던 밀란은 팔레르모 원정길에서 패배하면서 주춤하고 말았다.

시즌 초반, 리그 선두권에서 승승장구하던 우디네세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키에보에게 패하고 말았고, 라치오 또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시즌 초의 대 반전을 지나, 점점 안정화 돼가고 있는 세리에A, 14라운드의 결과를 살펴보도록 하자.

카타니아 1 - 1 레체

카타니아는 평소에 사용하던 4-3-3 전술 대신, 레체전을 위해 특화해서 만든 4-3-1-2 전술을 들고 나와서 경기에 사용하였다. 하지만, 전반 내내 레체의 밀집수비 대형에 묶이면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레체는, 밀집수비 대형을 유지한 채, 트리보치를 원톱으로 두고, 지안코마치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두는, 4-4-1-1 전술을 사용하면서 역습을 노렸다. 이 전술은 주효하여, 전반 내내 카타니아의 공격진을 막아내는 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카타니아에게는 팔루이치가 있었다. 팔루이치는, 후반 16분 만에 레체의 골문을 흔들면서 자신에게 쏠린 기대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레체는, 한 골을 먹히자 부진한 지안코마치를 빼고, 카스티요를 넣으면서 공격의 불씨를 당기기 시작하였다.

이 전술을 주효하여, 후반 24분, 카스티요가 들어간 지 1분 만에 만회골을 터뜨리면서 결국, 경기는 1-1로 종료되었다.

득점: 팔루이치 61‘ 카스티요 69’

유벤투스 4 - 0 레지나

주중 챔피언스리그로 인해, 팀원들이 제대로 피로를 풀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유벤투스는 유벤투스였다. 유벤투스는 아마우리와 델 피에로를 투 톱으로 둔 4-4-2 전술을 통해서 레지나를 공략하기 시작하였다.

레지나는 4-4-1-1 전술을 들고나오면서, 수비적으로 나설 준비를 하였다. 하지만, 바레토와 카르모나의 중원 라인은, 유벤투스의 시소코, 마르키시오를 막아내기에 너무나 역부족이었다.

유벤투스의 첫 골은 정말 쉽게 이루어졌다. 델 피에로, 네드베드, 그리고 카모라네시 세 명의 공격수들은 유기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환상적인 첫 골을 터트렸다.

계속해서 공격을 펼치던 유벤투스는, 전반 종료 직전, 중앙 혼전 상황에서 아마우리가 한 골을 더 터트리면서 전반 만에 두 골을 터트렸다.

후반 들어서도, 유벤투스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7분에는 키엘리니가 한 골을 터트리더니, 후반 29분에는 델 피에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자신의 세리에A 250번째 골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득점: 카모라네시 28‘ 아마우리 44’ 키엘리니 62‘ 델 피에로 74’

로마 1 - 0 피오렌티나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는 두 팀의 대결에서, 로마가 피오렌티나에게 승리하였다.

이번 승리로써 로마는 3연승을 달리면서 14위까지 상승하였다. 반대로, 피오렌티나는 이번 경기 패배로, 챔피언스리그 포함 2연패를 기록하면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는 역시, ‘로마의 황제‘ 토티가 좌우하였다. 두 팀은, 전반 내내 골대를 몇 번이나 맞추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득점에는 실패하였다.

토티와 부치니치, 두 명의 공격수로 계속해서 피오렌티나를 압박한 로마는, 결국, 후반 14분에 토티의 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하였다.

피오렌티나는 질라르디노와 산타나를 각각 파찌니, 요베티치로 바꾸면서 끝까지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결국 팀의 공격은 살아나지 못하였다.

이번 경기에서는 두 명의 세계적인 골키퍼인 도니와 프레이의 대결 구도로도 재미있었으나, 결국 프레이는 토티의 슛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면서, 스스로 패배하고 말았다.


득점: 토티 61‘

아탈란타 2 - 0 라치오

아탈란타는 라치오를 상대하기 위해, 자신들의 독문 전술인 4-4-1-1을 들고나왔다. 역시, 가장 강력한 도니와 플로카리를 이용하여 라치오를 공략하려고 하였다.

그에 비해, 라치오는 평소 자신들이 쓰는 전술인 4-3-3을 이용하지 않고, 판데프를 제외한, 4-3-1-2 전술을 들고 나왔다. 결과적으로, 이는 패착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라치오는 경기 내내 계속해서 좌우 측 측면을 내주었고, 아탈란타는 페레이라 핀투, 발데스를 이용하여 라치오의 측면을 공략하는 데 성공하였다.

아탈란타는 후반 10분, 카리소가 막아낸 볼이 뒤로 흐른 것을 발데즈가 쉽게 차 넣으면서 한 골을 넣었다. 라치오는 이 골 장면에서, 순식간에 펼쳐진 역습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면서 자멸하였다.

계속해서 공격을 펼친 아탈란타는, 14분 후, 플로카리가 깔끔하게 라치오 선수들을 제치고 로빙슛으로 카리소 골키퍼를 속이면서 한 골을 추가하였다.

결국, 2-0으로 아탈란타는 승리하였고, 라치오는 시즌 초반의 무서운 돌풍을 점점 잃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

득점: 발데즈 54‘ 플로카리 68’

칼리아리 1 - 0 삼프도리아

칼리아리의 돌풍이 무서워지고 있다. 시즌 초반, 6라운드까지 단 승점 1점을 기록하면서 최악의 모습을 보이더니, 최근 다섯 경기에서는 4승을 거두면서 계속해서 치고 올라오고 있다.

여기에는 칼리아리의 투톱인 제다와 아쿠아프레스카가 살아났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인데, 이번 경기 역시, 칼리아리의 브라질 공격수인 제다가 한 골을 터뜨리면서 승점 3점을 얻어내었다.

삼프도리아는 카사노의 공백이 너무나 컸다. 피에리와 벨루치로 공격진을 구성하였지만,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칼리아리는 후반 3분, 프리킥 상황에서 제다의 헤딩슛이 그대로 꽂히면서 승리에 성공하였다. 

득점: 제다 48‘

제노아 1 - 1 볼로냐

제노아가 초반 돌풍을 계속하는 데 실패하면서, 점점 중위권으로 쳐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비해, 볼로냐는 감독을 교체하고,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리에 목마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제노아는 평소 자신들이 사용하는 3 톱을 이용하지 않고, 밀리토와 팔라디노를 이용한 투톱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전반 내내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고, 결국 후반 들어 팔라디노를 가스바로니와 교체하면서 다시 3-4-3 전술로 변형하였다.

가스바로니의 교체 투입은 적절하였다. 후반 10분 만에 가스바로니의 크로스를 받은 스쿨리가 한 골을 터트리면서 볼로냐를 압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볼로냐 또한 절대 만만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반격을 노렸고, 결국, 디 바이오가 헤딩골로 한 골을 만회하면서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 지었다.

현재 세리에A 득점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디 바이오는 한 골을 추가하면서 득점 선두권을 계속해서 유지하게 되었다. 


득점: 스쿨리 55‘ 디 바이오 63’

인테르 2 - 1 나폴리

이번 라운드, 최대의 기대를 모은 경기 중 하나였다. 07/08시즌, 인테르의 무패행진을 끊었던 나폴리였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면서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하기에, 인테르를 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많이 모았었다.

하지만, 역시 무리뉴가 이끄는 인테르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반 16분 만에 수비수인 이반 코르도바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한 골을 정말 멋지게 집어넣더니, 바로 8분 후에는 미드필더 문타리가 뒷발로 볼을 집어넣으면서 강력한 공격을 선보였다.

하지만, 나폴리 또한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나폴리는 전반 36분 만에 환상적인 힐킥 쓰루패스를 받은 라베찌가 로빙슛으로 훌리우 세자르 골키퍼를 넘겨서 한 골을 만회하였다.

이후에, 나폴리는 부진한 함시크를 블라시로 교체하면서 승부수를 던졌지만, 인테르의 견고한 수비벽에 막히면서, 결국 경기는 2-1, 인테르 승리로 끝나고 말았다.

이번 경기 승리로 인테르는 2위권과의 승점 차이를 6점으로 벌리면서 이번 시즌에도 독주 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득점: 코르도바 16‘ 문타리 24’ 라베찌 36‘

시에나 1 - 0 토리노

중하위권의 두 팀이 대결하였다. 시에나는 4-3-1-2 전술로 나서면서, 마카로네와 케잘을 투 톱으로 이용하였다.

반면에 토리노는 비안키와 스텔로네를 투톱으로 두는 4-4-2 전술을 들고나와서 시에나를 상대하였다. 하지만, 토리노의 큰 문제점인 허약한 공격력이 또 한 번 발목을 잡았다.

비안키와 스텔로네는 좋은 기회를 몇 번 맞았지만, 다들 허공으로 날려보내면서 최악의 모습을 보였고, 결국 비안키는 후반 22분에 아브루스카토로 교체되고 말았다.

시에나는 전반 19분. 토리노의 수비수들을 혼자서 제치고 들어간 마카로네가 완벽히 세레니 골키퍼마저 속이면서 한 골을 터트리는 데 성공하면서 1-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경기의 승리로 인해, 시에나는 리그 12위를 유지하였고, 토리노는 리그 17위까지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되었다.

득점 : 마카로네 19'

우디네세 0 - 1 키에보

시즌 초반,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던 우디네세가 점점 페이스를 잃어가기 시작하였다.

우디네세는 이번 경기에서, 주장이자 팀의 상징인 디 나탈레가 너무 과민한 반응을 보이면서 키에보의 수비수를 공격, 결국 퇴장당하였다.

디 나탈레가 없을 때의 우디네세는 정말 좋지 못한 모습만 연달아 보여주었기에, 디 나탈레의 이 행동은 정말로 아쉬웠다. 결국, 징계를 받아, 최소 1경기 이상은 출전 정지까지 받으니, 팀 전체에게는 최악의 상황이 닥치고 말은 것이다.

게다가, 도미찌의 징계로 인해 오랜만에 경기에 출장한 펠리페는 자책골까지 기록하면서 점점 우디네세는 팀의 분위기가 흐려지게 되었다.

키에보는 감독을 교체하고 첫 승리를 거두면서 강등권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걸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아직도 리그 최하위에 처져있기 때문에,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득점: 펠리페 (자책) 87‘

팔레르모 3 - 1 밀란

‘대인배’ 팔레르모가 밀란까지 잡으면서, 이번 시즌 세리에A 빅4와의 대결에서 3승을 거두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었다.

팔레르모는 발라르디니 감독이 계속해서 사용해온 4-3-1-2 전술을 똑같이 사용하였고, 베스트11이 나오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밀란에게는 카카와 가투소가 각각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빠지면서, 시작부터 삐거덕거리는 모습이였다.

밀란은 전반 초반, 아멜리아의 반칙으로 인해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호나우지뉴의 킥이 아멜리아의 엄청난 선방에 의해 막히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채로 시작하였다. 그 이후, 한참동안 팔레르모의 공격이 계속되었고, 아비아티 골키퍼는 여러차례 선방을 하였지만. 결국, 실점하기 시작하였다.

후반 5분, 아크 왼쪽에서 치고 들어가던 미콜리가 중거리슛으로 밀란의 골대를 흔든 뒤, 9분 뒤에는 리베라니의 로빙쓰루패스를 받은 카바니가 이번엔 헤딩 슛으로 한 골을 기록하였다. 후반 35분에는 발자레티의 크로스를 받은 심플리치오가 헤딩슛으로 한 골을 추가하면서 팔레르모는 3점 차이로 앞서나가기 시작하였다.

밀란은 3분 후, 호나우지뉴가 PK를 성공시키면서 3-1로 만회하였지만, 거기까지였다. 이번 경기 패배로 인해, 밀란은 리그 3위로 추락하였고, 팔레르모는 로마와 유벤투스에 이어 밀란까지 꺾으면서 강팀킬러로써의 면모를 보였다.

득점: 미콜리 50', 카바니 59', 심플리치오 80', 호나우딩요 83'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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