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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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14R 프리뷰] 유난히 많은 라이벌팀의 격돌

기사입력 2008.11.28 21:25 / 기사수정 2008.11.28 21:25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세리에A 14라운드를 살펴보면, 유독 라이벌 경기라고 할 수 있는 경기들이 눈에 띈다. 로마와 피오렌티나는 두 시즌동안 챔피언스리그 존을 두고 다퉜고, 80년대의 라이벌인 인테르와 나폴리의 경기도 눈에 띈다.

또한, 팔레르모는 밀란과 대결하면서 다시 한번 밀란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고, 추락하던 우디네세는 키에보를 만나 다시 한번 날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다.

다사다난한 세리에A 14라운드. 그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자

카타니아 - 레체

카타니아는 13라운드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하면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우루과이 국가대표이자 핵심 선수인 마르티네즈도 부상을 당하면서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이런 상태에서 후보명단을 보면 일본 출신의 모리모토의 선발 출장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아직 모리모토는 세리에A에서 제대로 보여준 모습이 별로 없기에, 아직은 그다지 무서운 카드는 아니다.

레체 입장에서는 2연패의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카타니아를 꼭 잡아야되는 상황이다. 레체는 시즌 초반, 중위권에서 돌풍을 일으키다가 어느새 강등권 턱밑인 17위까지 떨어지면서 위험한 상황이다.

시즌 초반, 레체의 돌풍을 일으켰던 카세르타가 언제 자신의 폼을 되찾느냐가 레체의 관건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 기준 30일 새벽 2시)

유벤투스 - 레지나

유벤투스는 비교적 쉬운 상대라고 할 수 있는 레지나를 만나면서 쉬운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주전들 대부분이 투입되었었던 주중 챔피언스 리그 러시아 원정길에서의 여독을 어떻게 풀었냐가 관건이다.

게다가, 현재 유벤투스는 주전선수 중 9명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기에, 언제 선수들의 피로문제가 대두할지 알 수 없다. 이 기회를 레지나가 잘만 노린다면, 대형 역전극도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레지나 입장에서는 강등권 탈출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12라운드에서 우디네세를 잡더니, 13라운드에서는 아탈란타를 3-0으로 꺾으면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유벤투스를 잡으면 강등권 탈출은 물론이고, 중하위권으로 치고 올라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에, 아마 레지나 선수들은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 기준 30일 새벽 4시 30분)

로마 - 피오렌티나

로마와 피오렌티나, 두 시즌동안 챔피언스리그 존을 가지고 피 터지게 다퉜던 팀들이다. 비록, 이번 시즌에는 로마의 부진이 너무나 심해서 챔피언스리그 존을 가지고 경쟁하기에는 힘들어 보이지만, 그래도 두 팀은 어느새 라이벌 구도로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로마는, 좋지 않던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첼시를 1-3으로 꺾은 이후, 팀의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고 있고, 이번 주 중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클루이도 꺾으면서 분위기 쇄신에 성공하였다.

상대적으로, 피오렌티나는 오랜만에 진출한 챔피언스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탈락해버리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아졌다.

하지만, 무투가 복귀하고, 질라르디노의 화력은 언제나 강력하기 때문에, 이번 경기의 승자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 기준 30일 저녁 11시)

아탈란타 - 라치오

아탈란타는 13라운드에서 레지나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비록, 12라운드에서는 ‘강호’ 나폴리를 꺾었지만, 만만한 상대라고 여긴 레지나에게 완패당했고, 자신들의 전술인 4-4-1-1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부담감까지 가지게 되었다.

라치오 또한, 좋지 않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이끌기는 했지만, 반짝에 그쳤고, 현재는 5위까지 떨어진 상태이다.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강력해 보이는 3톱인 판데프-로키-사라테의 조합이 절대 손발이 맞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시즌 초, 로키의 부상으로 인해 마우리가 들어갔을 때에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로키가 들어간 이후로는 성적이 썩 좋지 않고, 오히려 패배하는 경기가 늘어나 버린 것이다. 라치오의 델리오 로시 감독은 이 문제를 곧 해결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실제로는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에 더욱 걱정되는 경기이다.

(한국시간 기준 30일 저녁 11시)

칼리아리 - 삼프도리아

시즌 초반, 강등이 거의 확실시 될 만큼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던 칼리아리는 어느새 리그 14위를 기록하면서 강등권 탈출에 완벽히 성공한 모습이다.

마찬가지로, 시즌 초반 너무나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하던 삼프도리아도 어느새 리그 13위로 뛰어오르면서 본격적인 중위권 경쟁에 한 발을 놓게 되었다.

강등권 탈출에 성공한 두 팀의 주요 선수는 아쿠아프레스카와 카사노이다. 아쿠아프레스카는 어느새 5골을 기록하면서 자신에게 쏠린 기대를 충족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카사노는 삼프도리아의 주장 완장을 차면서 점점 성숙해져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로 다른 스타일의 환상적인 공격수가 이끄는 두 팀. 과연 승자는 누구일지,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경기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 기준 30일 저녁 11시)

제노아 - 볼로냐

‘득점선두’ 디에고 밀리토가 이끄는 제노아가 ‘고춧가루부대’ 볼로냐를 만난다. 제노아는 최근 두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밀리토의 득점포도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에비해 볼로냐는 감독을 시니사 미하일로비치로 바꾼 이후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직 강등권 탈출은 힘겨워 보이지만, 로마, 시에나, 팔레르모와 연달아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하였다.

볼로냐는 핵심 미드필더인 세르지오 볼피의 부상 공백이 큰 타격이고, 이것을 어떻게 보완해 낼지가 큰 관건이다.


(한국시간 기준 30일 저녁 11시)

인테르 - 나폴리

이번 시즌 초반, 선두를 두고 싸우던 두 클럽간의 대결이다. 비록, 나폴리는 현재 4위까지 떨어졌으나, 충분히 인테르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클럽이다.

인테르는 주중 챔피언스 리그에서 파나티나이코스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한 후여서 분풀이 대상을 나폴리로 정한 듯하다. 게다가, 인테르와 나폴리는 마라도나가 뛰던 시절, 큰 라이벌 관계였기에 더욱 더 의미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 입장에서는 최고의 상태를 자신할 수 있다. 부상선수도 없고, 출전정지를 받는 선수도 없다. 게다가 주중에는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적인 우위까지 점하였으니, 인테르보다는 몇 배 좋은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4-3-3을 버리고 4-3-1-2를 택한 무리뉴와 3-5-2 전술의 대가, 레자 감독이 맞붙는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 기준 30일 저녁 11시)

시에나 - 토리노

‘12위’ 시에나가 ‘16위’ 토리노를 만난다. 시에나는 13라운드에서 키에보를 꺾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이번 경기에서도 기대가 된다. 특히, 카르쟈, 케잘의 공격진은 네임밸류는 떨어지지만 점점 손발이 맞아가면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토리노는 고질적인 공격력 약화의 문제가 있었지만, 최근, 이 문제는 해결된 듯하다. 비록 승리는 하지 못했으나, 12라운드와 13라운드, 두 라운드 연속으로 2골씩을 기록하였고,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드필더와 수비진이 문제시되고 있다. 아바테, 코리니와 사우멜이 뛰지 못하는 미드필더진은 약해 보이고, 수비력도 썩 좋은 상태는 아니다.

과연, 토리노의 미드필더가 분위기 좋은 시에나의 공격진을 막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경기이다.

(한국시간 기준 30일 저녁 11시)

우디네세 - 키에보

한때 리그 1위를 달리면서 돌풍을 일으킨 우디네세가 키에보를 상대로 다시 한 번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핵심 공격수인 디 나탈레의 부상 이후로 추락을 거듭하던 우디네세였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드디어 디 나탈레가 돌아오고, 다시금 환상적인 역습을 보여줄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

비록, 페페와 수비수인 도미찌가 징계로 인해 이번 경기에는 출장하지 못하지만, 그 자리를 알렉시스 산체스와 펠리페가 잘 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키에보 입장에서는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비록, 감독을 교체하긴 하였지만, 아직까지는 그 약발이 잘 듣는거 같지는 않고, 우디네세는 키에보가 상대하기에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 기준 30일 저녁 11시)

팔레르모 - 밀란

현재, 팔레르모는 상당히 분위기가 좋지 않다. 어느새 승리한 기억은 상당히 오래되었고, 쉬운 상대로 여겼던 팀들에게서도 승점을 제대로 얻어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팔레르모는 홈경기에서 극강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이번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해야 될 것이다.

게다가, 상대하는 밀란은 팔레르모가 상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왔던 팀이고, 매 시즌, 한번 이상씩은 꼭 승리하였었다.

밀란은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주중, UEFA컵에서 포츠머스 원정에서도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더욱, 핵심 중의 핵심인 카카가 징계로 인해 결장한다. 비록, 호나우지뉴, 파투가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이나, 카로지에리와 보보가 이끄는 팔레르모의 중원수비는 강력하다. 물론, 둘중 한 선수만 빠져도 약해지는 것이 팔레르모의 수비진이나, 두 선수가 모두 나올때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4-3-1-2의 원조, 안첼로티가 이끄는 밀란이 승리할지, 아님 새로운 4-3-1-2를 차용하여 쓰고 있는 팔레르모가 승리할지. 정말 기대가 되는 경기이다.

(한국시간 기준 31일 새벽 4시 30분)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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