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28 08:44 / 기사수정 2008.11.28 08:44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LG love festival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
LG 트윈스는 11월 30일 일요일 오후 1시 잠실야구장에서 '2008 LG 트윈스 LOVE FESTIVAL'을 개최한다.
‘2008 LG 트윈스 LOVE FESTIVAL’은 ‘LG 트윈스 선수들과 함께하는 사랑의 걷기대회’, 1990년과 1994년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김재박, 김용수, 유지현, 서용빈 등의 추억의 선수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펼치는 5이닝 특별 경기, 선수단 소장품 바자회, 선수들이 벌이는 특별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LG 트윈스는 프로야구단으로서 사회공헌활동을 정착시켜나가기 위해 '2008 LG 트윈스 LOVE FESTIVAL'을 개최한다고 밝혔으나, 이 내면에는 다른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올 시즌 LG는 2006시즌에 이어 또 다시 최하위에 머무르는 수모를 당했다. 투, 타 모두 괴멸하며 '신바람 야구'가 아닌 '답답한 야구'를 선보이며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로 온 국민의 관심이 프로야구에 쏠리며 '제2의 프로야구 중흥기'를 재현 했으나 유독 LG만 관중이 급감하며 '베이징 올림픽' 시너지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옆집' 두산 베어스가 워낙에 좋은 경기력으로 상위권에 유지한 탓에, 베이징 올림픽 이후 야구에 막 관심을 가지려는 이들이 서울의 LG와 두산 중 잘 나가는 두산을 선택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에 반해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63경기 중에 1/3인 21차례 경기에서 매진 사례가 나오며 137만 9천 735명의 관중동원을 기록하였다. 이는 1995년 LG 트윈스가 세운 126만 4천 762명을 넘어선 대기록이었다. 우리나라 수도이면서 최대인구를 자랑하는 서울의 두 팀을 넘어서서 당당히 관중 동원 1위를 달성한 것이다.
게다가 2000년 이후 최하위를 기록했던 2006년을 제외하고는 관중 동원 면에서 두산에 밀려 본 적이 없던 LG였으나, 올 시즌 또 한 번 꼴찌를 하며 관중동원에서 두산에 크게 밀렸다.
LG는 2007년 5위를 기록하며 2008시즌을 기대케 하였으나 올 시즌 다시 최하위로 떨어지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2007시즌 901,635명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올 시즌은 806,662명의 관중이 경기장에 입장하여 약 100,000명이 급감했다.
반면에, 두산은 2007년 786,054명의 관중이 입장하는데 그쳤으나, 올 시즌 929,600명이 경기장을 찾아 사뭇 LG와 비교되는 모습을 보였다. LG는 두산뿐만 아니라 100만 관중 돌파에 성공 하며(1,379,735명) 최고의 시즌을 보낸 롯데에도 밀리며 관중동원 3위에 그쳤다. 4위인 SK 와이번스(754,237명)에 고작 5만여 명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크게 자존심을 구겼다.
게다가 LG는 두산이 OB에서 두산으로 명칭을 바꾼 1999년부터 현재까지 2000년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두산을 압도한 적이 없다. 2000년에도 LG가 두산에 10승 9패로 근소하게 앞섰을 뿐이다. 항상 중요한 길목에서 두산에 발목을 잡히며 무너지곤 했다. 올 시즌도 역시 13승 5패로 두산의 압도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러한 '총체적 난국'의 LG는 내년 시즌 다시 불어 올 신바람 야구를 위해 최강 전력 구축에 나섰다. 1994년 우승멤버인 유지현과 서용빈을 코치로 영입하며 명가 재건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고, FA를 선언한 이진영과 정성훈을 받아들여 팀 타선 강화의 기틀을 세웠다.
이러한 시점에서 11월 30일 팬과 함께하는 '2008 LG 트윈스 LOVE FESTIVAL'가 열린다. 이날 이진영과 정성훈의 입단식도 치러질 예정이다.
2009시즌 명가재건을 위한 프로젝트의 시발점으로서의 성격이 강한 '2008 LG 트윈스 LOVE FESTIVAL'은 2002년 이후 가을 야구를 맛보지 못한 서글픈 LG 팬들에게 내년 시즌 재도약을 확신시키고 팬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제스처를 취함으로써 팬 친화적인 분위기를 확산시키려는 LG의 다짐이 엿보인다.
과연, LG는 '2008 LG 트윈스 LOVE FESTIVAL'을 성대하게 잘 마무리함으로써 내년 시즌 팀이 재정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을까? '서울의 자존심'을 주창하는 많은 LG 팬들이 11월 30일만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리고 있다.
[사진(C)= 1990, 1994 우승팀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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