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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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청춘시대2' 이유진 "갑작스런 합류, 그래도 자신 있었죠"

기사입력 2017.10.23 09:55 / 기사수정 2017.10.22 19:21

이아영 기자

'청춘시대2' 권호창 역 이유진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일반 사람보다 더 순수하잖아요. 그게 좋았어요. 호창이는 거짓말을 안 해요. 연기하면서도 저는 그 순간의 친구(권호창)의 마음을 느끼니까. 특히 예은이를 예뻐해 줄 때 '호창이가 진짜 (예은이를) 사랑하는구나' 그런 걸 느꼈고, 그 감정이 예뻤어요."

JTBC 드라마 '청춘시대2'에서 권호창 역을 맡았던 이유진이 얘기하는 권호창의 매력이다. 연애를 모르는 공대생이자 자폐기가 있고 학교 폭력을 당한 아픔이 있는 천재라는 쉽지 않은 캐릭터로, 지난 시즌에서 데이트 폭력을 겪었던 정예은(한승연 분)과 치유하고 치유 받는 순수한 로맨스를 그려냈다.

어려운 캐릭터라는 점뿐만 아니라 이유진에게 '청춘시대2'는 그 자체로 미션이었다. 첫 방송이 8월 25일이었는데, 일주일 전인 18일 캐스팅이 확정됐다. 이유진은 원래 권호창 역으로 최종 오디션까지 진출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아쉽게 탈락했었고, 불미스러운 일로 기존 배우가 하차하면서 후임으로 정해졌다.

촉박했던 준비 기간이 무색하게 이유진은 자기만의 권호창을 착실하고 단단하게 만들어냈다. 학교 폭력 경험이 있고, 자폐증을 앓는다는 접근하기 어려운 설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도, 그런 상처가 있는 사람들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정도를 지켰다. 평소 이유진의 관찰력이 빛을 발한 결과다.

"평소에 관찰을 많이 해서, 주변 사람들이 가진 특이한 습관은 메모를 해둬요. 캐릭터가 될 만한 행동을 보면 '나중에 활용해야겠다'라고 생각하죠. 호창이는 어디서 힌트를 얻을까 고민하다가 사람보다는 동물들한테서 찾아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귀를 만지는 버릇이나 눈치를 보는 건 강아지와 미어캣을 참고했어요."


처음 제작진의 연락을 받았을 때는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그렇지만 시간이 부족한 만큼 더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이유진은 권호창 특유의 스타일을 완성하기 위해 체크무늬 남방을 거의 다 입어 봤다고. "너무 예쁜 체크 말고 호창스러운 걸" 찾기 위해서였다.

촬영을 준비하며 걱정은 많았지만, 자신 있었다고 했다. 이유진이 연기한 권호창을 박연선 작가도 좋아했을까.

"작가님은 종방연 때 딱 한 번 뵀어요. 칭찬해주셨어요. 접근 방식을 좋아해 주셨고, 제가 냈던 아이디어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작가님이 생각한 호창이의 모습은 물어보지 않았지만, 제가 연기한 호창이가 작가님의 마음에 들었다고 생각하니 좋았어요."

특히 극 중 아스가르드의 고별 무대를 즐기는 장면에서 야광봉을 안경에 꽂는 건 이유진의 아이디어였는데, 많은 시청자가 '권호창스럽다'고 느끼고 많은 웃음을 줬던 디테일이다. 이유진은 "그때 호창이가 단독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호창이가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어떻게 할까 하다가 아이디어를 냈어요. 아무도 말리지 않았어요. 호창이다운 행동을 찾다가 생각해낸 거예요. 다들 좋아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유진이 '청춘시대2'에 빨리 녹아들 수 있었던 건 풋풋한 로맨스의 파트너 한승연 공이 컸다.

"누나가 저를 많이 배려해줬어요. 편하게 할 수 있게 도와줘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어요.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도 많이 설명해줬고, 먼저 연락도 해주고요. 호창이 역할에 대해서도 조언해줬어요. 그래서 더 다가가기가 편했어요"라고 말한 이유진은 예은과 호창의 로맨스에 대해 "생략된 부분이 많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커플 중 제일 확실한 사랑을 하고 있다는 점은 만족스러워요"라고 견해를 밝혔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 = 나무엑터스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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