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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조덕제, 실명공개·인터뷰 초강수에도 논란 재점화

기사입력 2017.10.18 17:36 / 기사수정 2017.10.24 13:5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성추행 남배우' 사건의 주인공으로 지목된 배우 조덕제가 실명을 공개하고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지만, 논란이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조덕제의 주장에 비난 일색이던 누리꾼들의 반응이 돌아서는 듯 했지만, 해당 영화의 감독이 조덕제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적극 대응을 하고 있지 않지만 여배우 측 역시 오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 13일 서울고법 형사8부는 동료 여배우를 강제로 성추행한 남배우 A씨에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깬 결과로, A씨는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해당 사건은 2015년 영화 촬영 도중 A씨가 영화 촬영 도중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여배우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 해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열린 1심에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지만 무죄 판결이 났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A씨에게 양형하며 혐의를 인정했다.

A씨의 존재에 대해 온라인 상에서 수많은 추측이 나돌았고, 조덕제도 그 중 한 명으로 거론됐었다. 이후 조덕제는 17일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촬영 중 동료 여배우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성추행 남배우'가 자신이라고 밝혔다.


조덕제는 18일 엑스포츠뉴스에도 "사건 이후 2년 반이 지났다. 어제는 또 갑자기 제가 이름까지 공개가 돼야 하고, 또 제 입장을 밝혀야 되는 상황이 생겼다"며 "1심에서 무죄를 받았고, 2심에서도 별다른 결과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이런 유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는 변호사님들도 전혀 예상을 못하셨던 것 같다. (계속해서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법원의 2심 판결도 그렇게 나왔기 때문에 앞에 나서서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년 간 연기 생활을 했다는 조덕제는 "제가 당시 해야 할 연기가 바람 난 아내를 술 취한 상태에서 폭행하고, 이성을 잃은 상태에서 부부 강간을 하는 연기였다. 현실과 그 영화의 상황을 혼동한 것은 아닌지, 그렇지 않았다면 해당 사건의 영상 그 어디에 그런 부분이 있다는 말인가. 판결의 논리대로라면 저는 연기를 하다가 수시로 흥분하고, 범행을 저질러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인데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어떻게 이런 논리로 판결을 내릴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이 부분이 가장 억울하다고 했다.

또 그는 "감독과 소통했다. 여배우에게는 어떤 합의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받은 시나리오와 콘티에는 여배우의 등산복 바지를 찢는 장면이 포함돼 있었고, 여배우 쪽에서는 합의되지 않은 연기라고 하지만 당시 상황에서 감독은 모든 상황이 여배우 측과도 동의가 된 것으로 얘기했었다"며 감독과의 사전 합의를 강조했다.

조덕제는 유죄를 선고 받은 2심 판결에 불복, 상고장을 제출한 상태다. 그는 "상고심이 남아있다. 변호사님들과 잘 상의하고 준비해서 뭐가 잘못된 것인지,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올바른 판단이 나올 수 있도록 저희가 준비할 것들을 하려고 한다. 그 부분에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조덕제의 이야기에 여배우 측은 "이미 유죄를 선고받은 상황에서 법원이 잘못 판단했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입장을 밝히며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여배우 측은 24일 열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상세히 밝힐 것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해당 영화의 감독이 입을 열었다. 감독 B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덕제의 주장에 대해 '모두 거짓'이라고 강조하며 명예훼손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덕제는 이번 사건으로 출연 예정이던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6'에서 하차한 상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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