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조덕제가 이른바 '성추행 남배우' 사건에 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배우 조덕제는 1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촬영 중 동료 여배우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성추행 남배우'가 본인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시작된 이 사건은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났으나, 지난 13일 열린 항소심에서는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지금까지는 남성과 여성의 정체가 베일에 싸여 있었으나, 이날 조덕제가 매체 인터뷰에 응하며 사건이 새 국면을 맞이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조덕제의 혐의를 인정한 이유로 현장에서 여배우의 바지 버클이 풀려있었고, 여배우가 조덕제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며, 여배우의 사과 요구에 조덕제가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은 점 등을 들었다.
또 당시 촬영은 폭력적인 남편이 아내를 성폭행하는 장면이었는데, 촬영이 상반신 위주로 이루어졌고 남배우가 여배우의 바지에 손을 넣는 것은 감독 지시 사항에 없던 일이기 때문에 조덕제의 행위에 고의성이 있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이날 조덕제는 인터뷰에서 감독의 지시와 시나리오, 촬영대본에 맞는 수준으로 연기했고 이것이 증거자료로 남아있다고 반박했다. 또 옷을 찢는 것도 사전에 약속되어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과 요구에 응한 것은 여배우가 성추행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여배우는 오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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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