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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사온' 빼고 다 바뀐다…tvN 가세한 월화극 4파전 승자는?

기사입력 2017.10.09 03:05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사랑의 온도'의 1위 굳히기일까. 아니면 '사랑의 온도'를 이길 새로운 드라마가 등장할까.

9일 오후 10시 안방극장의 채널은 어디에 고정될까. SBS '사랑의 온도'를 제외한 KBS 2TV, MBC, tvN이 새 드라마를 내놓는다.

특히 tvN은 이날부터 평일 드라마 편성 시간대를 오후 10시 50분에서 1시간 20분 앞당긴 9시 30분으로 변경한다. 본격적으로 지상파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자신감, 혹은 패기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사랑의 온도'가 지상파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새로 선보이는 KBS 2TV '마녀의 법정', MBC '20세기 소년소녀'가 도전장을 내민다.

정려원, 윤현민 주연의 '마녀의 법정'은 잘나가던 독종 검사 마이듬(정려원 분)이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며 정신과 의사 출신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을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콤비로 활약하는 모습을 담는 법정 추리 수사극이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여성 아동 성범죄를 집중 조명한다는 의미가 있다. 드라마 '초한지'를 인상 깊게 본 시청자라면 정려원의 연기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이다.

'20세기 소년소녀'는 로맨스이지만 '사랑의 온도'와는 다르다. 한동네에서 자라온 세 여자들이 사랑과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아이돌 출신 배우인 사진진(한예슬), 스튜어디스인 한아름(류현경), 변호사 장영심(이상희)의 이야기가 30대 미혼 여성의 공감을 끌어내는 동시에, 친구였던 사진진과 공지원(김지석)의 변화하는 관계가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하는 포인트다.


과연 '사랑의 온도'가 정상을 지킬지, '마녀의 법정' 또는 '20세기 소년소녀'가 시청자의 마음을 뺏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보다 30분 일찍 시작하는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각기 다른 세 커플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중심이 되는 커플인 남세희(이민기)와 윤지호(정소민)는 '하우스푸어' 집주인과 '홈리스' 세입자로 만난다. 누구나 해봤을 법한 현실적인 고민, 이로 인한 해프닝과 뜻밖의 사랑이 드라마의 매력이다.

공격적인 편성과 신선한 소재로 지상파와의 경쟁에 뛰어들 만반의 준비를 갖춘 tvN이 '아르곤', '명불허전' 등의 기세를 잇는 웰메이드 드라마를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포스터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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