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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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강한' 풀럼, 그들이 잘나가는 이유는?

기사입력 2008.11.16 15:30 / 기사수정 2008.11.16 15:30

이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진] 지난 시즌 극적으로 잔류했던 풀럼의 호지슨 감독의 올해 목표는 역시나 강등권 탈출이다.

그러나 풀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에서 이번 시즌에 승격한 헐 시티에게 패배를 하였기 때문에 많은 이들은 올 시즌의 풀럼이 잔류하는 것은 많이 힘겨운 일이라 보았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가 끝난 현재 풀럼은 5승 2무 5패, 승점 17점으로 리그 10위에 올라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사실은 13라운드에서 '마법사 해리' 레드납 체제하에 무패를 기록하던 토트넘에게 이겼다는 점과 아직 다른 팀보다 한 경기를 덜했다는 점이다.

그들이 잘나가는 이유

풀럼의 이번 시즌 기록을 보면 그 들이 기록한 5패중에 홈에서 패배는 단 한 번뿐이다. 프리미어쉽에서 통하는 팀이라면 적어도 홈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EPL강자 첼시가 언제나 선두를 다툴 수 있었던 이유는 무리뉴 감독 이후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기 전까지 4년 8개월간 홈에서 지지 않았던 힘이 컸다.

홈에서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면 연패를 끊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된다. 9월 중순부터 10월 초 까지 6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을 때 홈에서 위건을 2-0으로 물리치며 무승의 기록도 깬 것을 알 수 있다.

짠물 수비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풀럼은 12경기에서 11실점을 기록했다. 놀랍게도 풀럼은 첼시가 4실점, 리버풀이 8실점, 그리고 맨유가 기록한 10실점 다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낮은 실점률을 기록하고 있다. 새로 영입된 슈왈처 골키퍼와 콘체스키, 한겔란드, 휴즈, 판슬의 '플랫4'가 호흡이 잘 맞아간것이 원인이었다. 특히나 지난 시즌 겨울에 영입된 한겔란드는 공중 장악력에서 리그 수준급 실력을 보여주면서 팀의 잔류에 혁혁한 공을 새웠었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블라드와 머피의 미드필더 진형에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가세한다면 더욱 위력적일 것이라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존슨의 합류이다. 지난 두 시즌 간 풀럼의 경기력을 살펴보면 잡아 줘야할 경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해결사의 부재였던 것이다. 존슨은 챔피언쉽의 크리스탈 팰리스를 42경기 27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로 이끌었고 비록 다음 시즌에 다시 강등되긴 했지만 37경기 21골을 기록한 해결사였다. 그의 가세로 해결사를 얻음과 동시에 이겨야 할 경기는 꼭 챙기고 있다.

이제 1/3 정도 시즌이 지나서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리기 힘들지만 그들이 다음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풀럼이 보여주고 있는 득점력이다. 풀럼은 현재 12득점을 기록하며 뒤에서 3위의 기록을 기록 중이며, 이는 첼시의 아넬카가 혼자 득점을 올린 것과 같은 수치이다. 풀럼이 이번 시즌에 보다 팬들에게 사랑받는 리그 순위를 받고자 한다면 존슨이 혼자 고군분투를 하고 있을 때 옆에 동료가 분담해야 그들은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시즌 마지막 라운드까지 가슴을 졸였던 풀럼. 지금처럼의 모습만을 보여준다면 풀럼 팬들은 리그 종반쯤 되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헐시티 같은 돌풍의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조용히 자신들의 순위를 올려가고 있는 풀럼. 그 들의 앞으로 경기가 주목되는 이유이다.

[사진=(c) 풀럼 구단 공식 홈페이지]



이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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