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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경남의 축제" 롯데-NC, 즐겁고 멋진 부마더비를 약속하다 (종합)

기사입력 2017.10.07 15:05 / 기사수정 2017.10.07 15:26


[엑스포츠뉴스 부산, 조은혜 기자] 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부산의 롯데 자이언츠와 마산의 NC 다이노스가 맞붙는다. 많은 기대가 모이는 만큼, 양 팀 사령탑과 선수단은 멋지고, 또 즐거운 '경남의 축제'를 예고했다.

오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와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다. 본격적인 맞대결에 앞서 7일 사직구장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롯데 조원우 감독과 손승락, 이대호, NC 김경문 감독과 박민우, 나성범이 참석했다.

부산과 마산을 연고로 한다는 점 외에도 여러가지 요소들이 두 팀의 라이벌 관계를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NC가 상대전적 1승15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올해에는 롯데가 9승7패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시즌 최종전까지 계속된 3위 경쟁에서도 롯데가 NC를 누르며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NC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를 누르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끝내 두 팀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이 성사됐다.

선발투수로는 NC 에릭 해커와 롯데 조쉬 린드블럼이 예고됐다. 해커는 올 정규시즌 26경기에 나와 12승7패 3.4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롯데를 상대로는 2경기에 나와 5이닝 3실점, 7이닝 2실점을 기록했었다. 정규시즌 후반기에 합류한 린드블럼은 정규시즌 12경기에 등판해 5승3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올렸다. NC와는 한 번 만나 7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조원우 감독은 "꾸준히 좋은 역할을 해줘 1차전 선발로 배정했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롯데와 NC의 맞대결은 벌써부터 경기장 내외에서의 피 튀기는 경기를 예고하고 있다.두 팀의 사령탑과 선수들에게도 이번 '가을의 경남더비'는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다. 그렇기에 이번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감독과 선수들의 조심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확실했던 것은 양 팀 모두 기대 만큼이나 멋진 경쟁을 약속했다는 것이다.


올해로 10번째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된 NC 김경문 감독은 "예전에는 배짱있게 가을야구를 했는데, 야구라는 것이 치르면 치를수록 배짱이 사라지더라. 이번에는 처음처럼 배짱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밝히며 "가까운 롯데를 포스트시즌에서 만나게 되어 반갑게 생각한다. 창원이나 부산 팬들이 기대하는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멋있게 가을잔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롯데 사령탑 취임 후 2년 만에 첫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한 조원우 감독은 "감독 후 첫 가을야구를 하게 됐는데, 선수들이 올 시즌 내내 좋은 팀워크와 기량을 보여주면서 좋은 성과를 올렸다"며 "선수들이 부담 갖지 말고 자신있게 플레이하면 가을야구에서 좋은 결실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양 팀 감독이 꼽은 자팀의 '미쳐야 할 선수'는 롯데 이대호, NC 박석민이었다. 조원우 감독은 "이대호 선수가 정규시즌에서도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기대한다"고 밝혔고, 김경문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박석민 선수가 준플레이오프까지 활약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타팀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김경문 감독이 이대호를, 조원우 감독이 박민우를 집었다.

선수들도 '경남더비'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박민우는 롯데와 만나게 된 데 대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서 이기고 올라왔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 속에서 상대가 어느 팀이든 좋은 경기를 하자는 마음"이라며 "프로 선수라면 당연히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축제이기 때문에, 롯데도 그렇고 최선을 다해서 야구장에서 오시는 팬분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부산과 창원, 경남 팬들에게는 축제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 하면 후회없을 것이다. 즐겁게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손승락은 "사직구장을 꽉 채울 팬들께서 즐겁게, 마음껏 느끼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 정말 재미있는 경기, 열심히 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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