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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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싱글' 남편들의 명절 음식 도전, 명절 독박 가사의 현주소

기사입력 2017.10.05 06:50 / 기사수정 2017.10.05 02:31

대중문화부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싱글와이프'의 남편들이 명절 음식 만들기에 도전했다. 의의는 좋지만, 참 씁쓸한 일이다. 그만큼 특수한 상황이란 말이기에. 앞으로가 중요하다. 부디 이벤트성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4일 방송된 SBS '싱글와이프' 10회에서는 한수민이 시청자들과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남편데이를 맞아 모인 서현철, 남희석, 김창렬, 김경록, 박명수. 미션은 '아내들을 이해해보는 명절음식 도전'. 남편들이 본인의 입에 들어가는 명절 음식을 안 해봤다는 말이기도 했다. 더군다나 맞벌이 가정이 대부분이었고, 명절 음식은 보통 '시댁', 곧 본인들의 집에서 행해지는 상황. 김창렬이 "첫 제사상 떡국은 내가 끓였고 장조림 같은 밑반찬도 많이 했었다(지금은 안 한다)"라고 말하자 다른 남편들은 감탄하듯 김창렬을 쳐다보기도.

이들을 위해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등장했다. 이혜정은 남편들을 이끌고 장을 보고, 요리를 가르쳐주었다. 취사병 출신이라던 김경록은 칼질부터 서툴렀다. 영상을 보던 황혜영은 "몸으로 하는 게 자기 사주에 없다더라"라고 밝혔다. 아내 정재은의 요리 에피소드를 말하던 서현철도 참견은 해봤어도 직접 해본 적은 별로 없다고. 박명수는 센 불에 전을 부치다 태웠고, "약한 불에 하는구나. 이제 알았네"라며 깨달았다.

비단 '싱글와이프'에 출연하는 남편들의 문제일까.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주변을 조금만 둘러봐도 흔하디 흔한 풍경이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수도권 거주자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차례를 지낼 때 남녀의 가사 분담 비중은 남성 22.1%, 여성 77.9%로 나타났다.

'싱글와이프'는 아내들이 낭만적인 일탈을 꿈꾸고, 남편들이 이를 보면서 아내의 속내를 이해하는 프로그램. 지친 이들을 위한 일탈은 필요하다. 하지만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다. 쓰레기를 버리는 것만으로 가사를 '도와줬다'고 생각하고, 아이를 등원시켰단 것만으로 육아를 '도와줬다'고 생각하는 문제 말이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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