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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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황동일 영입, 세터에 대한 갈증을 풀다

기사입력 2008.11.12 16:01 / 기사수정 2008.11.12 16:0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프로배구 구단 LIG 손해보험과 신생팀인 우리캐피탈간의 3-1의 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LIG 손해보험은 기존 선수인 손석범(31, 라이트)과 이동엽(31, 세터), 그리고 2008~2009 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지명한 안준찬(22, 레프트, 명지대)를 내주는 대신 우리캐피탈로부터 황동일(22, 경기대)를 데려오기로 합의를 마쳤다.

우리캐피탈은 이번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경기대의 장신세터 황동일(22, 경기대)을 1라운드 4순위로 지명했다. 193cm의 장신세터인 황동일은 좋은 토스 구질은 물론, 강한 서브와 블로킹 능력까지 갖춘 전천후 세터로 주목을 받았다. 신인선수들이 대거 포진된 우리캐피탈에서 주전세터로 활약할 가능성이 많았지만 이번 트레이드로 LIG 손해보험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황동일을 데려온 것에 대해 LIG 손해보험 구단의 관계자는 "드래프트는 오늘 갑작스럽게 이루어졌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박기원 감독과 김남성 우리캐피탈 감독이 선수 구성을 의논하던 중, 합의가 이루어진 것 같다."라며 "박기원 감독은 세터 포지션 보강을 절실히 원하고 있었다. 신장이 좋고 발전 가능성도 많은 황동일이 안성맞춤의 선수였다. 때마침 우리캐피탈의 김남성 감독은 신인 선수들로만 이루어진 신생팀에 프로 경력이 있는 고참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이 같은 트레이드가 일어났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또 LIG 손해보험의 관계자는 "이동엽 세터도 잘해주었지만 우리 팀은 서브리시브가 좋지 않아 네트 위로 넘어가는 볼이 많았다. 신장이 작은 세터보다 장신 세터인 황동일이 우리 팀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 공격수들과 황동일이 서로 호흡을 맞추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우선은 기존 세터인 손장훈 체제로 갈 예정이다"라고 답변했다.

이경수(197cm), 김요한(2m), 카이(2m15cm) 등 장신 공격수들이 주를 이룬 LIG 손해보험의 선수구성을 볼 때, 황동일의 가세는 팀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동일을 내주고 손석범과 이동엽, 그리고 안준찬을 받아들인 우리캐피탈 측은 "김남성 감독은 신인 선수들로만 팀이 이루어진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선수단의 조화가 원만하게 이루어지려면 프로리그 경력이 녹록한 고참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황동일 세터가 다른 구단으로 간 것은 아쉽지만 은퇴했다가 다시 복귀한 방지섭과 이동엽 등의 경험 많은 세터들이 젊은 공격진들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은 방지섭 세터를 주전세터로 기용하고 백업세터로 이동엽 세터를 쓸 계획이다"라고 팀의 선수 구성에 대해 밝혔다.

세터에 대해 갈증을 느꼈던 LIG 손해보험은 황동일을 영입해 팀의 고민거리를 어느 정도 해소하게 됐다. 반면, 우리캐피탈은 신인선수들만 있는 팀 구성에 노장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팀의 구심점이 될 선수들을 보강하게 됐다.

한편, KOVO(한국배구연맹)는 12일 오전에 열린 이사회를 통해 우리캐피탈이 2008~2009 시즌에 참여할 경기 일정을 확정했다.

연고지가 서울로 결정된 우리캐피탈은 4라운드 중립경기부터 시범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한 라운드 당 6경기의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할 예정인 우리캐피탈은 선수들에 대한 영입을 마치고 다음주부터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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