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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9 대표팀, 우즈벡에 패해 결승 진출 좌절

기사입력 2008.11.12 00:12 / 기사수정 2008.11.12 00:12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우리나라 U-19(19세 이하) 대표팀이 AFC(아시아축구연맹) U-19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11일 밤(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전반 17분, 카리모프의 프리킥 한 방에 무릎을 꿇으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2004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노렸지만 또다시 우승에 실패했다.

슈팅수에서는 16-9로 앞섰지만 유효 슈팅에서 1-4로 뒤질 만큼 오히려 결정적인 찬스는 우즈베키스탄이 더 많이 만들었다. 그만큼 우즈베키스탄은 수비적으로 나오다가 역습 상황이 생기면 지체없이 과감한 공격을 만들어갔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 일본전과는 다르게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하는 속도가 느려 역습 상황에서 몇 차례 뚫리는 등 문제점을 노출했고, 후반 막판에는 많은 찬스를 만들고도 우즈베키스탄의 밀집 수비에 막혀 골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패하고 말았다.

4-4-2 전술로 경기에 나선 우리나라는 지난 일본전과 똑같은 베스트 멤버로 경기에 나섰다. 구자철(제주), 문기한(서울)을 중앙축으로 좌우측 미드필더에 유지노(전남), 김보경(홍익대)이 출전했다. '부동의 투톱' 조영철(요코하마), 김동섭(시미즈)이 공격을 책임졌고, 수비는 김영권(전주대)과 오재석(경희대)이 중앙을 맡은 가운데, 윤석영(광양제철고), 정준연(전남)이 좌우 풀백에 자리했다. 골키퍼에는 김승규(울산)가 선발 출장했다.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우리나라는 전반 6분, 조영철이 왼쪽 코너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반대편 포스트를 향해 감아찼지만 살짝 빗나가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전반 11분, 구자철이 골문 안쪽을 향해 날카롭게 올린 코너킥을 조영철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오히려, 우리나라는 우즈베키스탄의 첫 번째 득점 기회에서 득점을 허용하며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전반 17분, 패널티 지역 왼쪽 부근에서 생긴 프리킥을 카리모프가 곧바로 슈팅을 날린 것이 우리 수비수 맞고 굴절되면서 선취골로 연결됐다.

이후에도 우즈베키스탄은 수비적인 전술을 취하다가 빠른 역습으로 한국 문전을 위협했다. 과감한 중거리슛은 물론 한국이 수비로 전환하기 전에 정확한 패스플레이를 통해 찬스를 만들며 당황하게 하였다.

조동현 감독은 전반 25분, 김보경 대신 서용덕(연세대)을 투입하며 전술에서의 변화를 통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반 27분,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구자철이 뒤로 흘러주고 기다리던 윤석영이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전반 34분, 좌측 측면에서 구자철이 프리킥한 것을 김동섭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위로 뜨고 말았다.

전반 39분에는 서용덕이 좌측의 센터링을 정준연이 헤딩으로 연결해 우즈베키스탄 수비수 몸에 맞고 들어갈 뻔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연이은 기회를 놓친 우리나라는 곧바로 우즈베키스탄의 역습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40분, 우즈베키스탄이 역습 상황에서 카리모프가 곧바로 슈팅을 날렸지만 옆으로 빗나갔고, 전반 41분,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를 제치고 카리모프가 슛을 했지만 다행히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에 더욱 수비적으로 나온 우즈베키스탄에 맞서 우리나라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더욱 폈다.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조영철이 오른발로 몸을 날리며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대 맞고 나왔다.

후반 20분에 정준연을 빼고 공격수인 최정한(연세대)을 투입해 총력전을 편 우리나라는 후반 22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린 센터링을 김동섭이 받아 패스하고 이를 조영철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깝게 빗나갔다. 공격을 줄기차게 퍼붓다가 우리나라는 후반 29분, 수비라인이 완전히 뚫리며 최전방 공격수 투라예프를 놓쳐 1대1 상황을 허용했지만 다행히 골키퍼 김승규가 잘 막아내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후반 34분, 유지노 대신 홍정호(조선대)를 투입하는 등 추가 득점을 향한 노력이 계속 됐지만 좀처럼 골문이 열리지 않았고 시간은 계속 흘러갔다.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김승규까지 공격 진영으로 올라가는 초강수를 뒀지만 거친 플레이로 오히려 퇴장당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결국 고개를 떨어뜨려야 했다.

비록 12번째 아시아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내년에 열리는 U-20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딴 것에 만족하면서 이번 대회를 마치게 됐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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