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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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리가 우승, 변수는 '죽음의 4연전'

기사입력 2008.11.11 10:31 / 기사수정 2008.11.11 10:3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 시즌을 돌면서 팀들에게는 위기 상황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연승가도를 달리며 승승장구를 할 수도 있고, 승점 3점을 따지 못해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가 한숨을 내쉴 수도 있다. 정말 막강한 전력으로 우승을 하는 팀이 아니라면, 어느 팀이나 다들 희비 곡선을 타면서 한 시즌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하 라 리가) 팀들에게는 일반적인 곡선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큰 걸림돌이 생겼다.
 
산티아고 베르나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붙는 일전도 아니고, 누캄프 원정으로 선두 바르셀로나와 만나는 것도 아닌 그 주인공은 세비야-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비야레알로 이어지는 4연전, 소위 ‘죽음의 패키지’다. 한 번씩 붙기도 부담스러운 상위권 4팀을 한번에 만나도록 되어있는 것이다.

이번 시즌 라 리가 팀들의 일정은 모두 같다. 같은 일정이 한 팀씩 밀리면서 치루게 되어있다. 따라서 어느 한 팀도 이와 같은 죽음의 일정을 피해갈 수 없다. 4연전에서 승점 1점은커녕 자칫하면 4연패 늪에 빠지기 쉬운 상황이 올 수 있어, 초반부터 승점경쟁이 심한 라 리가에서 자칫하면 우승권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큰 경기 일정이다.
 
첫 희생양 - 스포르팅 히혼
 




스포르팅 히혼은 세비야 3-4 패배를 시작으로 바르셀로나 1-6 패배, 레알 마드리드 1-7 패배, 비야레알 0-1 패배로 4연전을 마감하며 '4패 승점 0점 5득점 18실점'을 기록,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었다. 하지만, 6라운드 마요르카 2-0 승리를 시작으로 4연승 행진을 달리는 모습을 보이는 등 탄탄한 전력을 가졌음을 보여주었지만 10라운드 현재 14위에 처져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죽음의 4연전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짐작게 한다.

두 번째 희생양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들 중 가장 먼저 일정을 소화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4연전 전인 4라운드까지 3승 1패로 5위에 올라있었다. 하지만, 세비야 0-1 패배, 바르셀로나 1-6 패배, 레알 마드리드 1-2 패배, 비야레알 4-4 무승부를 기록하며 1무 3패 승점 단 1점만을 얻은 채 6득점 13실점을 기록하며 4연전을 마친 뒤 10위(8라운드 당시)로 곤두박질쳤다. 최근 9라운드 마요르카를 2-0으로 이기고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경기 마지막까지 리드를 잡아가는 모습을 모여주는 등 떨어진 사기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선두 바르셀로나와 승점 11점차 7위에 처져있다.

세 번째 희생양 - 알메리아


 
알메리아는 시즌 초 지난 시즌 돌풍이 반짝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며 3승 2무 1패로 6위(6라운드 당시)에 올라있었다. 하지만, 알메리아 역시 죽음의 4연전을 피해갈 수 없었다. 세비야 0-1 패배를 시작으로 바르셀로나 0-5 패배, 레알 마드리드 1-1 무승부, 비야레알 1-2 패배로 1무 3패 승점 1 2득점 9실점을 기록하며 4연전을 끝냈다. 5경기 연속 무승에 빠지며 10라운드 현재 13위로 곤두박질쳤다.

현재까지 죽음의 4연전을 끝낸 팀은 6팀이다. 그 중 승점 3점 이상 기록한 팀은 단 한팀도 없다.

현재 4연전을 치르고 있는 팀들 중 말라가와 바야돌리드가 세비야를 무너트리며 승점 3점을 기록하였지만 바르셀로나에게 각각 4실점, 6실점하며 무너졌다. 따라서 지금부터 연패에 빠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죽음의 4연전은 약팀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패키지에 속해 있는 팀들 역시 소화해야 할 일정이다. 특히 죽음의 4연전에 속한 팀들이 일정을 소화할 경우 발렌시아가 그 팀을 대신해 4연전이 진행되기 때문에 12월부터 시작되는 우승후보들 간에 혈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과연 어느 팀이 죽음의 4연전에서 살아남아 라 리가 우승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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