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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드디어 두 개의 혀가 만나다

기사입력 2008.11.10 19:45 / 기사수정 2008.11.10 19:45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현재 축구계를 통틀어서 가장 유명한 독설가를 꼽자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조세 무리뉴 현 인테르 감독을 꼽을 것이다. 그의 독설은 날카로우면서도 세련되고, 사람을 분노케 하면서도 어느새 자신의 편을 만드는 세련된 독설을 구사하는 사람이다.

그런 무리뉴가 세리에A 무대로 온다고 할 때, 많은 세리에A 팬들은 그가 세리에A에 와서 감독직을 맡는다는 자체에도 열광하였지만, 그가 펼칠 독설에도 기대를 품으면서 바라보았다. 특히나 세리에A의 골수팬들은 무리뉴와 대결할 이탈리아 독설계의 제왕인 한 남자와의 대결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설렜다.

그 남자는 이탈리아 축구팬들에게는 이미 유명해질 대로 유명한 사람이다. 무투를 가리켜 '루마니아 집시'라고 말해서 파문을 일으켰고, 마테라치는 그에게 여자애 같다는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그 외에도 그가 말한 말들은 어록이 남을 정도로 통쾌하였고, 직설적이었다.

바로 팔레르모의 구단주 마우리치오 잠파리니이다.

12라운드, 세리에A의 일정을 살펴보면 드디어, 팔레르모와 인테르가 만난다. 이미 세리에A의 팬들은, 두 팀 간의 경기 결과에는 상관없이, 경기 이후 펼쳐질 무리뉴와 잠파리니의 ‘혀 대결’에 모든 관심을 쏟고 있다.

무리뉴는 잉글랜드에서도, 이탈리아에서도 이미 많은 사람과 대결을 펼쳤지만, 잠파리니만큼의 강적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잉글랜드에서는 퍼거슨, 웽거 등과 대결을 펼쳤고, 이탈리아에서는 라니에리 유벤투스 감독, 로 모나코 카타니아 스포츠 디렉터, 베레타 레체 감독과 이미 대결을 펼쳤다.

사실, 무리뉴는 잉글랜드에 있을 때 팔레르모를 상대로 그의 언변을 이미 과시한 적이 있다. 그는 포르투갈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포르투에서 경호원들이 필요할 겁니다. 만약 당신이 팔레르모를 방문한다면, 당신 또한 경호원들이 필요할 겁니다."라고 발언하면서 팔레르모의 팬들과 당시 감독인 귀돌린을 흥분시킨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 때, 잠파리니 구단주의 발언은 무리뉴를 당황하게 하면서, 판정승을 거두었다. 당시 잠파리니는 인터뷰에서 "무리뉴를 초대한다. 그는 이 아름다운 시칠리아의 중심 도시에서 경호원이 전혀 필요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다. 그가 왈가왈부하기 전에, 진실을 알고 말해야 한다."라고 비꼬았었다.

이미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에서 한번 대결을 펼친 그들, 과연, 이번 12라운드에서 어떤 사건이 그들의 입을 움직이게 할 것인지 너무나 기대되는 경기가 될 것이다.

[사진=호세 무리뉴 ⓒ인터밀란 구단 공식 홈페이지, 마우리지오 잠파리니 ⓒSKYSPORTS.COM]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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