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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토크] '구해줘' 조성하 "백발에 흰 수트, 구원파 유병언이 모티브"

기사입력 2017.09.25 07:00 / 기사수정 2017.09.25 01:59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탈색만 5번, 내일이 없는 듯 헌신적으로 연기했다"

배우 조성하는 24일 종영한 OCN '구해줘'에서 구선원 교주 영부 백정기로 인생 연기를 펼쳤다. 그는 인자한 미소 뒤에 탐욕을 감춘 사이비 교주를 연기를 완벽하게 해냈다.

조성하의 열연은 연기 뿐만이 아니다. 외모마저 '열일'했다. 실제 구원파를 연상시키는 듯한 어감의 극중 구선원에 이어 백정기의 백발과 흰 수트는 유병언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



최근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조성하는 "내가 낸 아이디어였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무조건 백발을 해야겠다 싶었다"라며 "딱 생각난 사람이 유병언이었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서 그는 "그래서 최대한 사이비 교주의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 흰머리에 흰 양복을 입으면 임팩트가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제작진에서도 사실 먼저 얘기하기가 그랬는데 제안해줘서 대환영이라 하더라"라며 "이 머리를 위해서 탈색도 번을 하고 매주 뿌리염색을 했다. 두피에 화상을 입고 염증이 날 정도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야말로 조성하는 '구해줘'를 위해 사활을 걸었다. 조성하 스스로도 "작품을 위해서 나름 내일을 안살 것처럼 헌신적으로 임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보고 좋아해주시고 백발이 신의 한수였다고 칭찬해 주시고 하니 위안을 삼고 있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외에도 극중 의상 뿐 아니라 액세서리까지 모두 맞춤으로 제작했다. 이런 노력 끝에 완벽한 조성하 표 백정기가 탄생했다. 여기에 A4용지 몇장 분량의 독백 대사까지 NG 없이 해내며 감탄을 자아낸 그다.


조성하가 이렇게까지 '구해줘'에 올인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아무도 해보지 않았던 사이비 세계의 이야기라는 점에 끌렸다. 사이비 교주라는 캐릭터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며 "아무도 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어떻게 하면 더 타당성 있게 그려낼 것인가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대본을 놓지 않았다. 오직 이 작품만 생각했다. 가족들에게 미안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럼에도 망설임보단 하고 싶단 생각이 더 깊었다이런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대변하고 싶고 알리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알게되고 이런 것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더 열심히 하게됐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성하는 '구해줘' 속 백정기의 죽음으로 끝나는 결말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사실 내 입장에서는 백정기의 죽음이 아쉽긴 하다. 백정기가 살아서 어딘가에 있다고 하면 또 언젠가 그런 인물이 우리 곁에 나타날지 모른다는 경각심을 갖게 될 거 같기 때문이다. 그런 서늘함 내지 경계심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고구마에 얹혀있던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준 거 같아 그 점은 만족스럽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HB엔터테인먼트, 라쏨, OCN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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