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06 09:11 / 기사수정 2008.11.06 09:11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오늘 새벽 부로 챔피언스리그 1라운드 4차전이 모두 종료되었다. 세리에A 네 팀은 각각 어려운 상대들을 만나 열심히 싸웠고, 그 결과 총 2승 2무라는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로마와 유벤투스는 각각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라는 거함들을 꺾으면서 화려하게 비상하였다.
로마 3 - 1 첼시
로마는 세리에A에서 현재 4연패를 하며 리그 17위에 처져있었다. 반면에 첼시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위를 순항하고 있던 터라, 로마가 무너질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다. 그도 그런 것이, 로마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대패한 역사가 존재하는 등 잉글랜드 클럽에게 유난히 안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사실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달랐다. 스팔레티 감독은 너무 공격적인 팀의 색을 변화시키면서 기존 4-2-3-1전형을 4-3-1-2로 바꾸면서 승부를 겨루었고, 이는 승리로 보답 되었다.
경기는 초반, 데코와 램파드를 이용한 첼시의 중원에 로마가 압도당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여러 번의 중거리 슛을 도니 골키퍼가 선방하면서 분위기 반전의 시작을 만들어냈다.
결국, 전반 33분 만에 시시뉴의 크로스를 받은 파누치가 한 골을 넣고, 후반 들어서 부치니치가 환상적인 모습으로 두 골을 연달아 터뜨리면서 존 테리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첼시를 3-1로 꺾었다.
이번 경기는 로마가 최근 3년간 챔피언스 리그에서 EPL팀과의 8번의 경기에서 1승 1무 6패를 거두면서 부진했던 모습을 이겨냈기에 더욱 뜻있는 승리였고, 또한 리그에서 다시 상위권으로 반등할 기회를 만들어냈다는 것에 의의가 있는 경기였다.
이로써 로마는 A조에서 선두 첼시에 승점 1점 차이로 따라붙으며 2라운드 진출에 청신호를 키게 되었다.
아노르토시스 3 - 3 인테르
인테르는 떠오르는 돌풍의 팀, 아노르토시스에게 3-3으로 비겼다. 그것도, 후반 종료 10분 전에 크루즈가 한 골을 터뜨려서 간신히 비긴 것으로, 경기 결과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분노하였다.
경기는 초반부터 인테르가 잡아나갔다. 이브라히모비치와 발로텔리를 이용한 공격은 파괴적이였고, 아노르토시스는 수비하기 급급하였다.
전반 13분 만에, 이브라히모비치의 36m 거리에서 쏜 프리킥이 압권이였다. 이 프리킥을 아노르토시스의 골키퍼는 간신히 막아냈지만, 쇄도하던 발로텔리에게 결국 골을 먹히고 말았다. 이 골은 인테르의 챔피언스리그에서의 100호골로 기록되었다.
경기는 인테르가 주도했고, 공격력은 파괴적이었으나 수비가 너무 불안하였다. 부르디소는 전반 31분,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고, 아노르토시스의 세 번째 득점 상황에서도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였다. 게다가, 아노르토시스의 두 번째 득점 상황도 인테르 수비진의 실수라고 볼 수 있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다.
경기는 결국, 발로텔리, 마테라치와 크루즈의 골로 3-3으로 무승부를 거두었으나, 이런 경기력으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꿈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아노르토시스와 무승부를 거두었지만, 팀은 B조에서 승점 8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다음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태이다.
레알 마드리드 0 - 2 유벤투스
유벤투스가 죽음의 베르나베우 원정에서 엄청난 승리를 거두고 돌아왔다. 이번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델 피에로는 교체 당시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으며 최고의 선수라는걸 다시 한 번 입증하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로벤의 부상이 뼈아팠다. 윙을 볼 수 있는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경험이 부족한 드렌테가 윙으로 나섰다. 하지만, 드렌테는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많았는 듯, 자신의 평소 기량을 십분 발휘하지 못하였다.
게다가, 유벤투스의 수비진은 오늘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멜베리-키엘리니의 중앙 수비라인은 라울과 반 니스텔루이를 완벽하게 꽁꽁 묶어버리면서 이번 경기 승리의 수훈갑이 되었다.
이번 경기의 승리로 유벤투스는 승점 10점으로 H조 선두를 유지하면서 16강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피오렌티나 1 - 1 뮌헨
가뜩이나 갈 길 바쁜 피오렌티나가 뮌헨과 무승부를 거두었다. 이로써, 피오렌티나는 사실상 16강행이 힘들어졌고, 유일한 경우의 수는 뮌헨이 슈테아우아를 이겨주고, 피오렌티나는 남은 모든 경기에 승리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인 뮌헨과 리옹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지 않아야 된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 처한 피오렌티나이지만, 16강 진출은 어렵다. 이번 경기에서도 무투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미드필더의 압박이 주춤하면서 결국 보로프스키에게 한 골을 실점하고 말았다.
이로써, 피오렌티나는 F조에서 3위를 계속 유지하게 되었고, 계속해서 이 성적을 유지하면 결국 UEFA컵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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