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양희은과 방송인 김나영이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20일 방송된 tvN '현장 토크쇼-택시'에서는 '가족의 탄생'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양희은과 김나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양희은은 김나영에 대해 "내가 상수역 있는데 거기 스튜디오에서 콘서트 연습할 때 십수 년 전이다. 사람 얼굴을 잘 기억 못하는데 나영이 얼굴은 기억이 난다. 음성도 독특했다"라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양희은은 "그러다 책이 나왔다. '마음에 들어'였다. 원래 자야 하는데 그 책을 2시까지 다 읽어버렸다. 읽으면서 문자를 했든가 '나영이네 냉장고'라는 노랫말을 만들려고 한다. 여기서 많은 부분을 갖다 써도 되겠냐고 했다. 나영이를 알게 된 게 책을 통해서다"라며 설명했다.
양희은은 "엄마가 일찍 돌아가신 걸 듣고, 난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다. 아버지 쪽 상실감보다 어머니가 안 계신 친구들이 다른 거 알지 않냐. 도대체 어떤 세상을 살아왔을까, 아무도 비빌 언덕이 없으면서 어떻게 살아왔을까 마음이 갔다. '어른이 필요할 때 어른이 되어줄게. 나는 애가 없으니까 너 같은 딸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니 그랬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김나영은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해 "8살 때, 초등학교 입학 일주일 전에 갑자기 돌아가셨다. 심장이 원래 안 좋으셨다. 심장마비가 오셨다. 너무 몰라서 막연한 그리움이었던 것 같다. 기억나는 게 소풍날 정성스러운 도시락 보면 그리웠던 것 같다"라며 고백했다.
특히 이영자는 김나영에 대한 양희은이 사랑을 베푼 일화를 공개했고, "300만원을 현금으로 주셨다고 하더라"라며 물었다. 김나영은 "멋없게 이야기 하면 어떻게 하냐. 아기 물건 사러 같이 못 다녀서 미안하다고 만 원짜리 지폐 빳빳한 새 돈으로 주셨다. 그 말씀도 너무 좋았다. 그 돈이 아직도 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양희은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인터넷으로도 사고 더 잘 살 거라고 생각했다. 내 마음은 그것보다 더 많이 하고 싶었다"라며 말했다.
이영자는 "궁금하다. 나영이를 사랑하고 많이 주고 또 주는지"라며 궁금해했고, 양희은은 "내가 딸이 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도 한다. 책 속에 엄마 돌아가시고 선생님이 얘를 잘 보살피시고 그런 선생님 이야기가 나오기에 선생님 찾아보라고 했다. 꼭 만나 뵙고 인사드려 그랬는데 선생님 찾았다. 왜 챙겨주냐고 하면 그냥이다. 내 마음이 간다"라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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