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봉승' SK 다이아몬드, 가을야구 희망을 던졌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스캇 다이아몬드가 완벽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SK의 가을야구 희망,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의 신뢰를 안기는 '보석같은' 투구였다.


SK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전적 71승65패1무로 3연승을 달성했다. LG, 넥센과의 치열한 5강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때 7위까지 내려앉았으나 SK는 이날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지키게 됐다.

수훈은 단연 투수 다이아몬드였다. 앞선 등판에서 4연승 후 3연패를 당했던 다이아몬드는 9일 넥센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 부활을 알렸고 이날 9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7회까지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1회 민병헌의 타구를 직접 잡아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만든 다이아몬드는 유격수 김성현의 호수비로 허경민도 땅볼로 잡았다. 이어 박건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공 단 7개로 1회를 끝냈다.

2회에는 풀카운트 끝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오재일을 3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에반스는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3회는 최주환과 박세혁, 류지혁을 모두 내야 땅볼로 아웃시켰다.

호투 행진은 계속 됐다. 4회 최항이 선두 민병헌의 다소 까다로운 타구를 잘 처리, 허경민도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박건우는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김재환 좌익수 뜬공 뒤 오재일을 유격수 김성현이 직선타 처리했다. 에반스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이아몬드는 6회 최주환 좌익수 뜬공 후 박세혁을 유격수 땅볼, 류지혁을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6회까지 투구수는 단 64개. 7회에도 민병헌 3루수 땅볼, 허경민 삼진, 박건우 중견수 뜬공으로 7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했다.

8회가 되어서야 주자를 1루로 내보냈다. 다이아몬드는 8회 선두 김재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퍼펙트가 깨지는 순간. 이후 오재일에게도 우전 2루타를 허용하면서 다이아몬드는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에반스, 양의지, 박세혁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8회까지 97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다이아몬드는 9회말에도 올라와 실점 없이 두산 타자들을 묶었고, 완봉승으로 이날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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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