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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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학교' 김정현 "시청률 아쉽지만 깨달은게 더 많아"

기사입력 2017.09.16 08:00 / 기사수정 2017.09.16 00:25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드라마 '학교'는 김정현에 실제 학교같은 작품이었다. 그는 '학교'를 통해 많은 걸 배웠다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7' 속의 학생들이 한단계 성장하며 훈훈한 결말을 지은 것처럼, 주인공 현태운을 연기한 김정현도 이번 작품을 정리하며 호흡은 어땠는지, 아쉬운 건 뭐고 더 열심히 할 건 뭔지 정리하며 성장했다.

그는 아쉬운 점으로 시청률을 꼽았다. 지난 '학교' 시리즈와 달리 이번 '학교 2017'은 4%대의 시청률에 머무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시청률이 아쉬웠지만, 이게 내 마음대로 안되는 걸 알게됐다. 그래도 시청률이랑 상관없이 작품이 주는 중요한 것들이 있고,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걸 공유해주신 시청자분들이 계시다는 것만으로 감사한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비록 시청률이 낮았다고는 하지만 '학교 2017'은 생기부 전형이라는 새로운 입시 제도와 금수저 흙수저로 나뉘어 대학마저도 돈에 의해 좌우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부모의 돈에 의해 학교 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는 것도, 성적 순으로 급식을 먹게하는 것도 모두 현재 10대들이 겪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였다.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것들은 전부 실화를 바탕으로 작가님과 감독님이 현장을 다니면서 자료를 모아서 만든 것이다. 대휘처럼 손이 터져라 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있고, 생기부 전형이 생기면서 돈을 써서 스펙을 쌓는 것도 흔한 일이다. 또 화상전화를 틀어놓고 공부를 하며 서로 조는 걸 감시하는 것도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학교 2017'은 고등학생들에게는 위안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현재 고등학생들의 현실과 그들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구가 된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이제 9년째인 김정현도 고등학생을 연기하기 위해,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제도적인 부분이나 지금 학생 친구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어떤 어려운 점을 겪는지는 작가님과 감독님이 많이 알려주셨다. 대본에서 정보를 많이 얻었다. 그러나 고등학생들이 쓰는 은어나 이런 걸 배우지는 않았다. 그런 단어는 현태운이라는 인물을 연기할 때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현태운이 친구들과 부모님, 선생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냐에 집중해서 표현하려 했다."

그러나 '학교 2017'은 학생들의 학교생활보다 현태운(김정현 분)-라은호(김세정)의 러브스토리에만 집중했다는 비평을 듣기도 했다.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는 것 같다. 말씀드리고 싶은건 로맨스처럼 보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장면을 만들었다는 점. 저희는 로맨스물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 건 아니었고, 학생들이라면 어떻게 사랑을 할까를 보여주려했다. 그러힉 때문에 조금은 미완된 느낌의 설렘이나 풋풋함을 담고 싶었다. 로맨스물이라기보다는 이야기의 진행을 위해 로맨스가 필요했었다. X의 이야기를 진행하며 은호와 태운이가 붙어다니고, 이 진행방향에 로맨스를 곁들인 거지 필연적 요소는 아니었다."

그렇다면 김정현은 과연 학창시절 어떤 학생이었을까. 그에게 현태운과 비교해 학생 김정현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요청했다.

"현태운이랑 저는 집안 자체도 달랐고, 환경 자체도 달랐고 모든 게 달랐다. 친구들 좋아하고, 같이 노는 거 좋아하고, 미래에 대해서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는 걸 좋아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꿈이 많았던 것 같다. 친구들이 조금씩 이야기하더라. 니가 하고 싶었던 걸 이뤄가는 걸 보니까 대견하고 뭉클하다고."

이어 김정현은 중학교 3학년때부터 시작된 '배우'라는 꿈과 이를 이루어 온 과정,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만난 사람들에 대해 설명했다.(인터뷰③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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