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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학교' 김정현 "김세정, 연기 시작할 때 제 모습 같았죠"

기사입력 2017.09.16 08:00 / 기사수정 2017.09.16 00:25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이종석, 김우빈, 남주혁, 육성재 등 다시 부활한 '학교' 시리즈는 수 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그 관심을 고스란히 받고 남자 주인공 자리를 꿰 찬 김정현은 극의 중심 현태운으로 16부작 주연 데뷔를 무사히 마쳤다.

'학교 2017' 종영 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김졍현은 "약 세 달의 시간 동안 뜨겁게 달려왔다.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다. 이렇게 인터뷰를 진행하며 촬영 기간 동안 어땠는지 정리하고 있다"고 종영 소감을 말했다.

그가 연기한 현태운은 학교 이사장의 아들이지만, 힘 없고 공부를 못하는 학생을 소외시키는 학교와 사회에 불만을 가진 반항아. 특히 현태운이 X가 되어 저지르는 사건사고는 드라마의 미스터리 부분을 담당했다. 이처럼 현태운은 어느 학원물에나 나오는 전형적인 캐릭터 같으면서도 개성이 넘치는 인물이었다.

"사실 어떻게보면 뻔한 부분도 있었지만, 은호와의 로맨스나 아버지와의 갈등 등 태운이의 개인적인 상황에서 태운이만이 가질 수 있는 것들을 표현하려 했다. 워낙 변화가 많은 캐릭터다 보니 16회까지 다양한 모습을 다채롭게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좋아하는 분도 아쉬워하는 분도 있었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신 분들에게 감사하고 불편했던 분들에게는 좀 더 노력해서 보완을 하겠다고 말하고 싶다."

현태운은 극 중 라은호(김세정 분)와는 풋풋한 사랑을, 송대휘(장동윤)와는 진실된 우정을 나누며 성장해갔다. 셋 중 나이도 가장 많고 연기 경력도 가장 오래됐다. 그래서 이끌어가야한다는 부담감이 없었냐고 묻자 "그런 이상한 책임감을 안가지려 노력했다. 친구로 나오는데 있어서 너무 많은 책임감을 혼자 갖게 되면 그 친구들이 불편해할 거라 생각했다. 어느 부분에서는 내가 침묵을 지키는 게 내가 한 가장 큰 노력이었다. 그리고 친구들이 너무 많이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면 해결점을 같이 상의해주는 정도로만 함께했다"고 답했다.

이어 함께한 배우 김세정, 장동윤과의 호흡을 더 자세히 설명해줬다. 먼저 현태운과 가장 친한 친구였다가 다른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멀어진 송대휘를 연기한 장동윤은 "배울 점이 많은 친구"라고 설명했다. 


"동윤 씨는 이미 주인공을 했던 터라 자신감도 있었고, 인물에 대한 고민을 하는 정도도 깊었다. 본인 주관을 이야기할 때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태운과 대휘의 관계를 좀 더 풍부하게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본받을 점이 있는 배우였다."

그는 '학교 2017' 장면들 중 현태운과 송대휘가 체육관에서 싸우고 일 년 전 매듭을 푸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체력적인 걸 요구하는 장면도 많았지만, 그 장면 자체가 주는 느낌이 있어서 군소리 없이 열심히 참여했었다. 그 나이대에서만 나오는 에너지가 담겨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또 자신과 함께 이번 드라마로 첫 주연 데뷔에 나선 배우이자 가수 김세정에 대해서는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 날 보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세정 씨 같은 경우에는 연기를 처음함에도 불구하고 유연하고 본인이 욕심도 있고
받아들이는데도 서스럼 없었다. 그의 열정이 느껴졌다. 그 모습이 대학교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넘어지고 구르며 연기를 배워가든 내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많이 준비해와서 보여주고, 좋아하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하는 모습이 있었다. 내가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의 모습이 보여서 더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다."


드라마 촬영장 메이킹을 보면 너무 친한 사이라 로맨스 장면에서는 NG가 나기도 했다. "솔직히 오글거리기도 했다. 그러나 촬영이 시작되면 프로처럼 집중해서 했다. 두어번 웃어서 NG가 나도 그 뒤로는 다시 집중해서 찍었다."

이밖에도 늘 한 교실에서 같은 교복을 입고 촬영을 하다보니 다른 배우들과도 한 반 친구들처럼 친해졌다고. '학교' 출연진과 제작진들은 다같이 금도고 라은호에서 걸그룹 구구단으로 돌아간 김세정을 응원하기 위해 최근 진행된 구구단 팬미팅을 찾기도 했다.

"그 친구와 내가 첫 주연을 함께해서 공감대가 많았다. 무대 위에 있는 모습도 응원해 주고 싶고 초대해준게 고마워서 보러 갔는데 느낌이 묘했다. 가수 김세정을 보는 건 저한테는 처음 있는 일이니까 좀 낯설기도 하고 오묘한 기분이 들었던 것 같다."

그는 박철민, 이재용, 민성욱 등 선생님으로 함께 했던 선배 연기자들도 언급하며 "많이 챙겨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특히 '빙구'에 이어 이번에도 함께 하게 된 한선화와 김희찬에 대해 "신기하게 '빙구'를 함께했던 배우들이 같이 많이 하게 됐다. 배우로서 발자취를 같이 찍어나간다는 게 의미있게 느껴졌다"고 말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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